[분석전망] '쇳물도 고철도 최고치 "연내 인하없다"…중국발 폭락 '영향밖'
포스코 현대제철 등 철강 메이커들은 최소한 연말까지 현재 가격을 그대로 유지할 전망이다. 10월 '쇳물값'이나 철스크랩(고철) 등 고로 및 전기로의 원가는 올해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철강 수주도 사실상 올해 마무리 단계인 데다 자동차 조선 건설 등 주 수요산업은 여전히 철강 수요를 지지하고 있다.
중국발 폭락은 하락압력을 높이는 부담요인으로 지목된다. 하지만 수출은 억제되는 한편 내년 1월 수출세 조정 등의 리스크 요인도 부각되고 있어 사실상 중국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다는 평가다.
10월 현재 고로의 쇳물구매원가는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달 1~27일 기준 원가는 683달러로 전월 대비 11.1%(68.3달러) 상승했다. 이는 올해 최고치로, 8월 일시적인 하락을 제외하면 4월부터 상승세가 계속됐다. 같은 기간 철광석(Fe 62%) 가격은 CFR 톤당 평균 121.3달러로 1.8%(2.1달러) 상승했고, 원료탄(강점결탄)은 15.3%(81.1달러)나 올랐다.
원가는 중국의 철광석 및 원료탄 수입을 기준으로 배합비만을 감안해 실제 원가와는 차이가 있으며 그 추세를 보는 데 의미가 있다.
원료탄의 경우 포스코가 주로 수입하는 호주산 수출 가격을 기준으로 해도 FOB 톤당 평균 401.1달러로 전월 대비 14.9%(52.0달러)나 급등해 원가부담을 높였다.
단, 철광석 가격은 28일 기준 112.9달러로 전날 대비 5.7% 급락하는 등 하락압력은 높고, 원료탄 역시 선물 시장에서 급락세를 기록하는 등 앞으로 원가는 낮아질 전망이다.
고철 가격 역시 올해 최고치다. 글로벌 지표인 미국 대형모선 오퍼 가격은 HMS No.1&2(8:2) 기준 CFR 톤당 560~570달러까지 치솟았다. 올해 최고치였던 지난 5월 530~540달러를 크게 웃돌고 있다. 국내 가격은 경량 60만 원대, 생철 70만 원대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이번주 잇달아 연 컨퍼런스콜에서 4분기 및 내년 가격 및 수요 전망을 긍정적으로 봤다. 원가측면에서 철광석은 하향 안정세가 예상되나 현 수준에서 급격히 하락할 가능성은 낮다.
부정적 요인도 있다. 수요는 4분기 국내외에서 모두 부진을 나타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최근 중국발 폭락은 시장을 더 위축시키고 있다. 국내 유통 가격도 철근 열연 등 주요 품목에 걸쳐 하락세다. 하지만 철강 메이커 대부분이 올해 수주를 마무리하는 단계로, 대형 실수요를 중심으로 수요가 견조하다.
변수로 지목되는 중국은 국내 시장에 주는 영향은 미미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수출 오퍼에도 적극적이지 않고 가격도 비교적 높은 편이다. 특히 내년 1월 수출세 조정 얘기가 다시 불거지는 계약시 리크스 요인이 있다"면서 "유통 시장에서부터 수요가 냉각되고 가격이 하락하고 있지만 메이커들의 공급 가격은 상대적으로 낮은 상태여서 연내 인하할 이유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