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고철價 상승세 정점으로…해외 초고가 vs 시장 저항 ‘무게추는?’
국내외 철스크랩(고철) 가격은 상승세가 정점으로 치달았다. 미국 일본 공급사들은 막바지 인상에 나선 가운데 터키를 비롯한 한국 베트남 등 주요 시장에서 저항감이 명백히 드러나고 있다. 오퍼와 비드 가격은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실제 계약은 하향기조가 나타난다.
하락세가 본격화될 지는 미지수다. 해외, 특히 일본은 발생량 감소로 수급이 타이트하고 미국 역시 내수가 뒷받침되는 형국이다. 포스코 세아베스틸 등 고로 및 특수강 메이커들은 고가(高價)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다만, 제강사들의 인상이 주춤해진 가운데 물동량은 이전보다 확연히 개선되면서 추가 상승에는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이번주 국내외 고철 계약 동향을 종합한 결과 미국 대형모선 오퍼 가격은 베트남향으로 CFR 톤당 560달러, 최고 575달러까지 등장했다. 컨테이너는 485달러에서 495달러로 이번주에도 강세를 이어갔다.
일본 H2(경량) 오퍼 가격은 동남아향으로 550~560달러까지 나왔다. HS(중량)은 중국향(HRS101 기준) CFR 톤당 620달러로 초강세다. 러시아산은 A3(중량)은 550달러다.
시장에서는 현재 가격에 대한 저항감이 뚜렷하다. 국내는 물론 동남아에서 관망세가 짙어지는 추세다.
미국 대형모선 비드 가격은 550달러대로 오퍼보다 10달러 이상 낮고, 컨테이너 역시 480달러 아래로 하방압력이 나타나고 있다. 일본산 역시 공급사들의 목표 가격과는 괴리가 큰 편이다. H2 비드 가격은 540달러로 10달러 이상 격차가 난다. 중국의 비드 가격은 오퍼에 비해 90달러나 낮다. 터키는 지난주 505~510달러 시황에서 이번주 소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국내 시장은 제강사들의 인상기조가 확연히 꺾였다. 시장 물동량은 확연히 개선됐다. 제강사들이 이달 6~7차례의 인상을 실시한 이후 해외와의 격차도 줄었다. 시장에서는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된 모양새다.
앞으로 가격은 하방압력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현재 글로벌 지표인 터키를 비롯해 주 수입국인 베트남 대만 중국에서는 가격 상승에 제동이 걸렸고, 하락압력은 커지고 있다. 철광석 등 원료와 빌릿 등 반제품 가격도 급락세다.
하지만 아직까지 하락이 본격화될 것인지는 지켜봐야한다.
국내의 경우 철강 메이커들의 철근 열연 등 제품 가격은 여전히 높고 수익성도 좋다. 유통 가격이 하락하고 있지만 올해까지 가격 인하는 없을 전망이다. 메이커들의 실적 극대화를 위한 생산 및 판매가 뒷받침되고 고철 수요도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해외 역시 비슷한 추세다. 특히 일본은 도요타 등 완성차 업체들의 감산으로 고철 발생량이 20~30% 줄어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은 내수 호조로 고철 수요가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