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해설] 대한제강 日 고철수입 ‘경량 60만 원’…국내 급등 조짐 ‘현대 한특은 변수’
일본 철스크랩(고철) 시장은 지난 2개월간의 부진에서 탈피했다. 10월 가격은 급등세로 전개될 전망이다. 대한제강은 10월 일본산 수입 계약에 나섰다. 원하는 가격과 물량을 확보하기엔 여건이 만만치 않다. 아시아 시장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동남아 밀(mill)들은 구매가 활발하다. 코로나 재확산으로 수입 시장에서의 침묵을 깼다. 약 보름간 적지 않은 계약이 잇달아 체결됐다. 열기는 10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일본 업황은 호조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과 중남미 등 고가(高價) 지역으로의 수출이 호황을 맞고 있다. 고철 가격은 이를 배경으로 초강세를 기록하고 있다. 최대 전기로 메이커인 동경제철은 고철 구매 가격을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6일까지 5차례나 인상했다. H2(경량) 기준 최하 5만1000엔에서 5만3000엔에 이른다. 시장 가격은 같은 기간 3000~5000엔 급등했다.
무역업계에 따르면 대한제강이 5~6일 진행한 수입 계약에서 일본의 수출 오퍼 가격은 FOB 톤당 5만3000~4000엔대에 꽤나 몰려 있었다. 한국 도착도로 환산하면 60만 원을 흘쩍 넘긴다.
현재 일본 수출 가격은 국내 제강사들의 구매 가격보다 5만 원 이상 높다. 불과 2주 전만 해도 비슷한 가격대였으나 단기간에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대한제강이 제시한 비드 가격은 확인되지 않았다. 일본 내수나 오퍼 가격을 감안할 때 원하는 가격대에서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국내 구매 가격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오를 가능성이 있다. 시장에서는 톤당 3만 원 이상 높아질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이미 동국제강 대한제강 포스코 세아베스틸이 가격 인상을 시작했다.
변수는 현대제철과 한국특강이다. 현대제철을 비정규직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로 고철 수요가 제한적이다. 한국특강 칠서공장은 전기로 설비 사고로 12월 1일까지 가동이 중단된다. 하지만 10월 국내 고철 수요가 충분하고, 수급은 타이트하다는 점에서 제강사들 사이에서는 구매 경쟁이 과열될 가능성이 있다.
10월 이후 11월부터는 동절기 초입에 들어간다. 고철 발생량이 감소할 전망이다. 특히 현대차, 기아차 등 완성차 공장들은 반도체 등 부품 부족에 따른 생산차질을 빚고 있다. 생철 등 고급 고철은 부족감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반대로 제강사들 역시 연말 재고조정을 위해 구매가 둔화될 수 있다. 가격은 10월 상승 이후 11~12월 조정을 배제하기 어렵다. 다만, 내년이 시작되면 제강사들은 곳간을 채우기 위한 구매경쟁에 앞다퉈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