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30개사 시총 열흘새 '3조5천억 급감'…中 헝다 파산설 충격

2021-10-06     김세움

포스코 현대제철 등 30개사의 시가총액은 열흘 새 3조5000억 원 이상 급감했다. 중국 2위 부동산개발업체인 헝다그룹이 홍콩 증시(항센)에서 거래 정지 통보를 받는 등 파산설이 현실화되면서 철강 수요가 감소할 것이란 우려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철강 '빅5'인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KG동부제철 세아베스틸이 7% 내외 하락폭을 기록한 가운데 세아제강, 한국특강, 현대비앤지스틸 등은 최소 10% 이상 떨어졌다.

주요 철강기업 30곳의 시가총액은 5일 종가 기준 55조7811억 원으로 2주 전(지난달 24일) 대비 6% 감소했다. 줄어든 금액만 3조5586억 원으로 업계 3, 4위인 동국제강과 KG동부제철의 시총합을 넘어섰다. 

기업 대부분의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전체 시총의 과반을 차지하는 포스코의 주가는 32만2000원으로 2주 전 대비 6.7% 감소했다. 시총으로 따지면 약 2조53억 원 규모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역시 4만5200원, 17550원으로 각각 7.1%, 6.1% 줄었다. 또 세아제강의 경우 10.7% 감소해 매출 '톱10' 중 감소율이 가장 높았다.

반면 삼강엠앤티와 동일산업은 오히려 주가가 3.7%, 4.8% 올랐다. 삼강엠앤티의 경우 최근 대규모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등을 수주한 영향이 컸다.

또 비철금속 가공업체의 경우 고려아연, 알루코 등은 1.4%, 3.8%의 감소율을 기록, 상대적으로 영향이 미미한데 비해 남선알미늄은 무려 22.5% 줄어 편차가 크게 나타났다. 

금융업계에서는 헝다그룹 파산설이 현실화됨에 따라 건자재를 비롯한 글로벌 철강재 수요 감소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철강업계 역시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헝다그룹의 파산 리스크는 부동산 시장과 중국 철강, 구리 등 원자재 수요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원자재 수요의 연착륙을 전망하고 있던 상황에서 경착륙 리스크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리=페로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