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토픽] 포스코 해외 자원 투자수익 급증...철광석 '효자' 니켈 '애물단지'
포스코 글로벌 천연자원 투자 수익 2300억 돌파 주요 관계기업 5곳 지분법수익 215.9% 증가 로이힐 코브라스코 등 철광석 수익 폭증 DMSA/AMSA 지분 가치 93% 증발
최근 1년간 포스코의 글로벌 천연자원 투자 수익이 2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 완화로 산업계 전반에서 원자재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포스코의 발빠른 행보가 큰 성과로 돌아왔다는 평가다. 각 자원별 투자 실적을 보면 철광석은 200% 이상 증가한 반면 천연가스, 니켈은 감소했다.
포스코에 따르면 주요 해외 천연자원 관계기업 5곳의 상반기 지분법수익은 237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5.9% 증가했다.
이는 포스코의 상반기 영업이익(2조6810억 원)의 약 9% 수준으로, 철강업계 매출 '빅5'에 속하는 KG동부제철의 상반기 영업이익(1273억 원)을 상회하는 금액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완화로 자동차, 조선, 가전 등 산업계 전반에서 각종 원자재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꾸준한 자원 투자가 큰 성과로 돌아온 셈이다.
포스코는 이같은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지난 2010년 호주 로이힐과 철광석 광산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분 12.5%를 1조3000억 원에 매입했다.
이후 2015년 광산이 완공되고 상업 생산이 본격화되면서 로이힐은 매장량 23억 톤, 연산 5500만 톤 규모의 세계 5위 철광석 회사로 성장했다.
포스코는 이에 따라 현재 연간 철광석 소비량의 25% 이상에 해당하는 1500만 톤을 로이힐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지분 투자로 인한 이익 역시 급증했다. 포스코의 지분법이익은 2016년 120억 원에서 2019년 1500억 원, 2021년 상반기 2099억 원으로 급증했다.
또 지난해 3분기 첫 배당금으로 500억 원을 수령한 뒤 4분기에도 700억 원을 받았다. 올해 1분기 배당금은 1500억 원에 이른다.
여기에 브라질 광업회사 발레(Vale)와 합작 설립한 코브라스코(KOBRASCO) 역시 포스코에게 쏠쏠한 투자 소득을 안겨주고 있다.
코브라스코는 브라질 북부에서 채취한 철광석에서 광물질을 추출한 뒤 이를 물과 벤토나이트 등과 혼합해 펠릿(Pellet) 형태로 가공생산하는 업체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567억 원으로 170.2% 증가하고, 순이익은 349억 원으로 199.2% 늘었다. 이에 따라 포스코의 지분법이익은 173억 원으로 196.8% 뛰어올랐다.
이와 달리 액화천연가스(LNG), 니켈 관련 투자 실적은 부진했다.
미얀마육상가스관(SEAGP)은 지난해 하반기 코로나19로 가스전 개발 일정이 10개월 가량 지연되면서 투자비 회수 비율(Cost Recovery)이 감소, 영업이익이 줄었다.
다만 올해는 유가 상승장이 이어지면서 실적 회복이 가시화되는 추세다.
반면 뉴칼레도니아 SMSP, 마다가스카르 DMSA/AMSA 등 니켈 광산업체들은 지난해에 이어 순손실을 기록, 포스코에게 각각 47억 원, 81억 원의 지분법손실을 야기했다.
이중 DMSA/AMSA의 경우 2014년 이후 7년 연속 순손실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포스코가 보유한 지분 가치는 6월 말 기준 247억 원으로 투자금(3616억 원) 대비 7% 수준으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