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고철價 주도권 놓고 공급-수요 ‘氣’ 싸움…대만 터키 반등기조

2021-08-25     김종혁
시장에서는

 

가을철 성수기를 앞두고 철스크랩(고철) 공급업체와 수요업체 간 기(氣) 싸움이 팽팽하다. 시장에서는 공급이 타이트하고, 바닥 시세도 여전히 높은 상태여서 9월 상승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반면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은 앞서 대량의 수입산을 확보한 데다 최근 해외 조정세를 반영해 가격 인하를 시도 중이다. 특히 이번이 가격 인하할 절호의 기회로 인식하는 모양새다. 해외는 먼저 조정을 조정을 거친 뒤 최근 반등기조를 나타낸다. 대만은 2주 연속 상승했고, 터키향 오퍼 가격은 이전보다 높아졌다.

현대제철은 지난 18일 인천 포항 당진 3개 공장의 구매 가격을 인상하면서 오는 28일부터 인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국제강은 포항공장과 인천공장의 구매 가격은 이보다 앞선 25일과 26일부터 각각 인하한다고 통보했다.

이들 양대 제강사는 러시아, 일본 등 근거리 고철을 비교적 많이 확보한 상태다. 재고는 어느 정도 여유가 생겼고, 해외 가격은 약 1개월간 조정세를 기록한 상태여서 이번을 인하 기회로 인식한 모양새다.

시장에서는 9월 성수기 가격은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제강사 수익성이 좋고, 철근 가격도 아직까지 고가(高價)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배경이다. 고철업계도 여름철 비수기를 보내고 다시 재고를 확보해야 할 시점이다.

아직까지 대한제강 한국철강 등 영남권 제강사들의 인하 움직임은 없다. 현대제철 동국제강에 비해 수입을 포함한 재고 여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해외는 반등기조가 나타나고 있다.

대만의 컨테이너 고철 수입 가격은 미국산 HMS No.1&2(8:2) 기준 CFR 톤당 44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2주 연속 상승세다. 대만 펑신강철은 23일부터 적용되는 고철 구매 가격을 이전과 같이 동결했다. 특히 10월 컨테이너 운임 상승이 예상되면서 강세가 뒷받침되고 있다.

일본산 가격도 비교적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배경이다. 경량 등급은 최근 2주간 1000달러가량 하락한 반면 고급 고철 가격은 높다. 업계에 따르면 일본 고로사들의 중량 등급 구매 가격은 최하 6만 엔 이상이다.

글로벌 지표인 터키 시장은 아직까지 약세 기조다. 제품 시장 부진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 대형모선 수입 가격은 HMS No.1&2 기준 CFR 440달러까지 떨어진 상태인 반면 공급사들의 오퍼는 최근 460달러까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