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철트랙] 국내 잇단 인상 해외 반등신호…단기강세 방향 설정

美 대형모선 아시아향 500달러 반등 대만 컨테이너 440달러 이상 회복세 일본 신다찌 강세 H2 큰 변동 없어 한국 제강사 호황 구매여력은 충분

2021-08-23     김종혁

철스크랩(고철) 시장은 철강 및 철광석 방향과 별개로 움직이는 특성이 있다. 단기간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시장의 고철 재고는 1개월 단위로 변화가 심하고, 제강사들의 재고보유능력도 현대제철과 같은 대형사가 크지 않으며 순환주기도 짧은 편이다. 최근 철강 및 철광석 가격 급락 분위기 속에서 반등이 나타나고 있는 현재가 이같은 특징이 드러난다.

전기로 제강사들은 지난주 국내 구매 가격을 잇달아 인상했다. 특별구매(계약분)는 제강사별로 수시로 진행되고 있다. 중량 생철 등 상위 등급은 부족감이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가격은 1개월 이상 조정되는 동안 국내는 사실상 한차례 조정도 없이 되려 상승했다. 현재 국내 고철이 일본산을 웃도는 배경이다. 해외 가격은 지난주 반등의 신호를 켰다. 아시아 시장에서 두르러지게 나타났다. 9월 성수기 진입시까지 단기강세로 나타날 전망이다. 다만, 코로나19 확산과 철강재 및 철광석 약세, 철강 수요 전반의 하강 추세는 단기강세 이후 조정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미국] 터키의 미국산 HMS No.1&2(8:2) 수입 가격은 CFR 톤당 450달러로 전주보다 5달러 하락했다. 터키는 제품 시장이 부진하다. 고철 수입도 제한적으로 실시된다. 터키의 철근 수출 가격은 FOB 톤당 679달러로 일주일 새 20달러나 하락했다. 반면 아시아 시장은 반등을 기록했다. 대만의 컨테이너 수입 가격은 같은 등급 기준 CFR 톤당 441달러로 5달러 상승했고, 아시아향 대형모선 역시 같은 폭으로 상승한 50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주 대만에서는 최고 442달러까지 성약됐다. P&S(중량)은 480달러에 성약됐다.

미국 내수 가격은 9월 하락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다만, 제품 시장은 4분기에 가서야 하락이 전망되는 만큼 당장 고철 가격 급락에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평가다. 미국 열연 내수 가격은 20일 기준 2130달러로 전세계 최고가, 초강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 등락요인은 혼재돼 있다. H2 수출 가격은 FOB 톤당 4만5500엔으로 큰 변동이 없다. 관동철원협회가 19일 실시한 입찰에서 낙찰 가격은 FAS 톤당 평균 4만6565엔으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운임 강세로 인해 CFR 가격은 5만2065엔까지 높아진다. 원화로는 56만 원을 웃돈다.

현대제철은 20일 일본산 입찰에서 H2 4만5000엔, 신다찌는 6만3500엔으로 비드 가격을 각각 제시했다. 신다찌는 한국 도착도 기준 73~74만 원 수준이다. 생철 중량 등 상위 등급은 국내서 공급부족으로, 일본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타이트한 수급 상황과 상위 등급의 고공행진, 철근 등 제품 시장 호조는 상승요인으로 지목된다. 반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동남아 시장의 약세, 제품 시장의 심리적 위축 등은 약세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 제강사들은 국내 구매 가격을 잇달아 인상했다. 현대제철은 18일부터 인천 포항 당진 3개 공장에서 1만 원을 인상했다. 동국제강 인천공장도 같은 날로부터 가격을 인상했다. 포스코는 같은 날 생철과 경량에 대해 가격을 올렸다. 세아창원특수강, 세아베스틸은 19일과 21일부터 등급에 따라 가격을 인상 조정했다. 앞서 대한제강 및 와이케이스틸은 13일부터 등급별 최고 1만5000원을 인상했고, 한국철강, 한국특강은 14일, 16일에 각각 인상을 실시했다.

국내 고철 물동량은 비교적 꾸준하지만, 제강사들의 재고는 여전히 타이트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게 인상의 배경이다. 풀가동 체제에서 철근 등 제품 가격은 높고 제강사들의 수익성은 역대 최고 수준이다. 단기간 내 고철 가격 인하할 여건은 아니다. 현대제철은 28일 인하를 예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수급이 안정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인하는 시장의 ‘물량잠김’으로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