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중국 9월 수출세 부과 '2022년 이슈로'…한국 영향은?

CISA 2022년 수출입 관세 의견조사 시장서 수출세 부과 연기 관측 내놔 韓 수입 증가시 수급완화 가격약세 中 시장안정 정책기조 내수 약세기조 열연 철근 低價 수입 가능성 관측도

2021-08-19     김종혁
중국강철공업협회(CISA)는

 

중국 정부가 9월 냉연 아연도 등 철강 제품에 대해 수출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낮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중국은 수급안정 및 수출억제를 목표로 5월과 8월 2차례에 걸쳐 수출 환급세를 폐지했다. 시장에서는 추가적인 조치로 9월 냉연도금재에 대해 15~25%의 수출세를 부과할 것이란 소문이 이달 내내 이어져 왔다.

최근 중국 정부가 수출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새롭게 제기됐다. 중국강철공업협회(CISA)가 철강 회원사에 2022년 철강 제품에 대한 수입 및 수출 관세 조정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면서부터다. 시장에서는 수출세 부과 이슈가 내년으로 옮겨졌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수출세 부과 여부가 어떤 방향으로 결정되더라도 국내 중국산 수입을 활기를 되찾을 가능성이 있다. 최근 1개월 이상 국내서는 수입을 기피하는 현상이 짙게 나타난다. 최근 국내서 인도산 열연 계약이 추진된 배경이기도 하다.

수출세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제거되면 수입업계는 계약에 잇달아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수급은 여전히 타이트한 데다 성수기 거래 회복이 예상된다는 점도 이같은 주장을 뒷받침 한다.

주목할 점은 수입 재개 시 국내 가격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데 있다. 특히 중국 정부의 시장 안정화 정책 기조에 따라 내수 가격이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하반기 수요도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18일 상해 기준 열연 가격은 5740위안(886달러)으로 7월 말보다 290위안(45달러)이나 하락했다. 철근은 5240위안(809달러)으로 180위안(28달러) 떨어졌다. 중국 철강사들은 이익 측면에서 수출이 유리하다. 실제 최근 한국향 수출 가격은 열연 FOB 1000달러(본계강철), 철근 CFR 톤당 910달러(용강강철)로 내수보다 강세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 수출이 지난 7개월간 급증했다는 점도 내수보다 수출이 좋았던 영향이 크다. 중국세관총서에 따르면 7월 철강 판재류 수출은 409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3%나 늘었다. 1~7월 수출은 2901만 톤으로 44.2% 증가했다.

중국 내수가 해외를 크게 앞서지 않는 이상 수출은 앞으로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또 하반기 내수가 둔화될 것이란 보수적 전망에 힘이 실리는 상황이어서 철강사들 역시 수출에 무게를 둘 가능성이 있다. 수출세 부과 결정이 내년으로 미뤄질 경우 수출은 더 탄력을 받을 수 있다.

국내 가격은 중국산 수입 증가에 따라 하락하거나 최소한 추가 상승이 어려워질 수 있다. 국내 역시 앞으로 수요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도 나오면서 시장 거래는 최소한의 물량으로 제한되는 모양새다. 중국 내수 가격이 약세를 지속할 경우, 국내 역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