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국내 철강수요 '냉각'…"납기 늦어도 괜찮습니다"

2021-08-13     김종혁
업계

 

국내 철강 수요는 상반기와 달리 확연히 냉각된 분위기다. 단순히 여름철 비수기 영향으로 보는 시각보다 앞으로 일감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가 많다. 업계에서는 하반기 수요 둔화로 공급이 부족한 수급 상황은 균형으로 맞춰지면서 가격 강세도 꺾일 가능성도 염두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열연 냉연 등 판재류를 취급하는 포스코, 현대제철의 대형 판매점 및 대리점에 신규 거래 문의는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요즘은 납기가 늦어져도 크게 문제 삼는 일이 확실히 줄었다"면서 "시장에서 재고를 어느 정도 채운 상태로 파악되는데, 일감도 줄어들다보니 재고 소진도 느려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납기는 상반기로부터 2개월 내외로 계속 지연된 상태다. 하지만 신규 주문이 줄어들면서 시장 거래는 자연히 위축되고 있다.

철근의 경우 SD400 등 특정 강종에서 품귀가 계속되는 상황이어서 온도차이는 있다.

하지만 시장 수요가 상반기보다 둔화되는 반면 철강사들의 생산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어서 조만간 공급 부족이 해소될 것이라는 견해가 잇따른다.

가격은 아직까지 강세를 예측하는 시각이 많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에서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보는 경우는 드물다. 9월 중국의 수출세 인상은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라며 "현재 8월 선적분 이후로는 계약이 거의 없는 상태여서 수급은 계속 타이트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이전보다 떨어졌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9월 중국의 수출세 인상 여부가 결정되고 나면 국내 수입도 재개되고 타이트한 수급 상황도 개선될 것"이라며 "일이 없으니 오르기는 힘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의 하반기 철강 가격은 보합, 안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정부의 감산 및 수출억제 정책은 강세 요인으로 지목되지만 가격 안정을 위한 시장 개입도 동시에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