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인도산 열연 대량성약 '2010년 중국입성' 데쟈뷰

2021-08-13     김종혁
인도가

 

국내서 인도산 열연코일이 대량 계약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은 가격이 높고, 9월 수출세 인상 가능성이 우려되면서 국내서 계약 기피 현상이 나타나는 한편 일본은 내수 공급 부족으로 수출을 크게 줄인 상태여서 인도산은 그 대안으로 인식되고 있다.

인도는 코로나19 여파로 부진한 내수를 탈피하기 위해 수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다. 특히 2010년 전후 중국이 국내 시장을 잠식한 것과 같은 추세가 앞으로 인도 주도로 국내 시장에서 일어날 가능성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인도는 2030년 'Made in India' 실현을 목표로 3억 톤의 조강생산능력을 확보하기 위한 증설 행보에 나서고 있다. 이같은 확장은 중국의 양적 팽창기에 나타났던 한국 일본 등 아시아는 물론 유럽 등 글로벌 전역에 수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인도산 열연코일이 잇달아 성약되고 있다. 성약 가격이나 물량은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업계는 최근 2개월간 계약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고, 일각에서는 성약량이 10만 톤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무역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인도 타타스틸이 한국에 9월 선적분으로 제시한 열연 오퍼 가격은 SS400 기준 CFR 당진 958달러였다.

인도 타타스틸, JSW, 에사르스틸(Essar) 등 주요 철강사들은 모두 한국 시장에 잇달아 발을 들이고 있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코로나19로 내수 시장이 부진에 영향이 크다.

인도가 한국 오퍼 시장에 진입한 것은 올해가 사실상 처음이다. 통상 중국, 동남아를 핵심 수출 대상으로 삼았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서 계약에 나서고 있는 곳은 리롤러(전문압연업체), 강관사, 유통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다. 상사 중에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 유통용으로 계약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인도산 계약에 나서는 이유는 중국 일본에서 계약이 녹록치 않기 때문이다.

중국산 열연은 가격도 높을뿐더러 시장에서는 9월 수출세 인상 가능성이 제기된다는 점이 가장 큰 부담이다. 현재 오퍼 가격은 SS400 기준 FOB 톤당 950달러 내외, SAE1006 둥 압연용은 1000달러 내외다. 베트남산 역시 비슷한 수준이다. 이에 비해 인도산은 900달러 초반에서 800달러대도 계약이 가능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중국은 수출억제 정책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데다 국내 시장에서는 9월 수출세 인상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시장은 변동성이 높다 수입은 리스크도 크고, 가격도 부담”이라면서 “인도산은 가격도 낮고, 품질도 예전에 비해서는 나아졌기 때문에 수입을 고려할 만하다”고 말했다.

국내 열연 수입량은 올 상반기 기준 168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3% 감소했다. 일본산은 64만 톤으로 42.6% 급감했다. 중국산은 95만 톤으로 24.6% 감소했지만 최근 2개월간 계약은 극히 제한적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