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철기획⑤] 세계조강생산과 철스크랩 시장구조-일본/동남아

2020년 세계조강생산 중 전기로 4억9300만톤, 26.3% 최근 30년 생산능력 '전로가 주도'…중국 증설 영향 커 탄소대응 전기로 증설‧대체 주도…철스크랩 수요 ‘급증’ 세계 철원 중 철스크랩 비중 31%…6억4천만톤 '누적 287억톤' 자가발생 감소‧노폐스크랩 증가…노폐스크랩 56.4%, 3억6천만톤 전세계 철강축적량 344억톤…中 100억톤 美 48억톤 EU 44억톤 철스크랩 무역 선진국 수출‧개도국 수입…터키 순수입 2천만톤 세계 철강수요‧생산구조 코로나 이후 변화…철스크랩 급증 전망

2021-08-11     정리 정하영

지난 7월 8일 열린 일본철리사이클공업회(JISRI)의 제9차 철강리사이클링포럼 국제 세미나에서 발표된 중국 철스크랩 산업 현황과 발전 방향(중국폐강철응용협회 부비서장 펑허린)을 지난 호에 첫 번째로 연재했다. 이번에는 일본 철리사이클링리서치 하야시 세이이치 대표의 ‘일본과 동아시아 철스크랩 수급’을 이번호와 다음호에 걸쳐 2차례 연재코자 한다.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고철기획①] 중국 2025년 철스크랩 가공능력 '2억 톤'-CAMU
[고철기획②] 중국 철스크랩 자원량 5년내 '3억3천만 톤'-CAMU
[고철기획③] 중국 철스크랩 수입재개 그 이후의 변화-SRR
[고철기획④] 중국의 타깃 '신다찌 HS' 발생감소 전망 '부족심화'-SRR
[고철기획⑤] 세계조강생산과 철스크랩 시장구조-일본/동남아

 

◆ 2020년 조강 생산
2020년 세계 조강 생산량은 18억7700만톤이었다. 견인차는 중국이었고 중국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무려 56.7%를 기록했다. 동아시아 4개국(중국, 일본, 한국, 대만)의 합계 생산량은 12억2400만톤으로 점유율은 66%였다.

세계

◆ 세계 제법별 조강 생산량

2020년 조강 생산량 18억7700만톤 중 제법별로는 전로(Basic Oxygen Furnace)가 13억7400만톤으로 점유율 73.2%, 전기로(Electric Arc Furnace)는 4억9300만톤, 26.3%를 차지했다. 평로(Open Hearth Furnace)와 기타는 1천만톤으로 0.5% 미미한 수준이다.

1990년 제법별 생산량 및 비중은 전로 4억3890만톤(57.0%), 전기로 2억1175만톤(27.5%), 평로&기타 1억1935만톤(15.5%)로 총 7억7천만톤을 생산했다.

따라서 30년 동안 전체 조강 생산량은 143.8% 증가했는데 전로가 213.1%, 전기로는 132.8% 늘어났다. 반면 생산성이 떨어지는 평로&기타는 1억1935만톤에서 1천만톤으로 대부분이 사라졌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외에는 모두 생산 중단하거나 폐쇄됐다.

그동안 세계 조강 생산량 증가의 대부분은 중국이 주도했는데 중국의 증설 대부분이 그동안 전로(고로)에 집중되었던 바, 전로 증가량이 전기로 확대를 압도했다. 같은 기간 전로 증가량은 9억3150만톤, 전기로 증가량은 2억8125만톤이었다. 2020년 기준 중국의 조강 생산량은 10억6480만톤으로 세계 전체의 56.7%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의 제법별 조강 생산 비중은 90.8%가 전로(9억6680만톤), 전기로는 9.2%(9800만톤)다. 중국을 제외한 2020년 세계 조강 생산량은 8억1150만톤으로 이중 전로가 50.1%인 4억660만톤, 전기로는 48.7%인 3억9550만톤으로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현재 탄소중립의 우선 대안으로 철스크랩과 직접환원철(DRI)을 사용하는 전기로 신설 및 대체 투자가 증가하고 있는 바, 향후 전기로 조강 비중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2020년 조강 생산량 통계치가 세계철강협회(WSA) 최근 자료와 다소 상이해 WSA 통계를 적용하였음)


◆ 철원 소비와 철스크랩 사용량

2020년 조강 18억7700만톤을 위해 투입된 철원은 20억6530만톤(조강 생산량×1.1)으로 추정된다. 이중 철광석을 대부분 사용하는 선철이 13억2천만톤으로 63.9%, 철스크랩이 31.2%인 6억3930만톤이다. 나머지가 직접환원철(DRI)로 5.2%, 1억600만톤을 사용했다.

독일통계국과 세계철강협회 통계 자료에 따르면 인류가 본격적으로 철을 생산하기 시작한 1870년부터 2020년까지 누적 조강생산량은 627억톤으로 추정된다. 이를 생산하기 위해 투입된 철원 중 철스크랩은 287억톤으로 전체의 45.8%를 차지하고 있다.

거의 무한 재활용이 가능한 철의 특성, 특히 탄소중립을 위한 전기로 증설 등을 고려할 때 장기적으로 철스크랩 사용 비중은 가파르게 높아질 전망이다.

철원
2020년

 

 

 

 






◆ 철스크랩 소비‧품종별 특징

철스크랩은 발생원에 따라 자가발생스크랩(Home Scrap), 가공스크랩(Prompt Industrial Scrap) 및 노폐스크랩(Obsolescent Scrap)으로 분류된다. 자가발생스크랩을 일본에서는 리터스크랩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자가발생은 철강회사에서 철강재 제조공정 중 발생하는 것, 가공스크랩은 기계 및 자동차 등 수요산업의 생산공정에서 철강재 가공 시에 발생하는 것, 노폐스크랩은 최종 제품의 유용성이 소실되어 폐기물로 가공 처리되는 철스크랩을 말한다.

2020년 기준 세계 철스크랩 소비량 6억3930만톤 중 자가발생스크랩은 14.5%인 9270만톤. 가공스크랩은 29.1%인 1억8600만톤, 노폐스크랩이 3억6060만톤으로 56.4%를 차지했다.

1960년대 이후 철강 제조 기술발전과 최신 설비 도입으로 자가발생스크랩은 감소하고 있으며 노폐스크랩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철스크랩 축적량과 회수량, 회수율이 높아지면서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주고 있다.

1960년대에는 최대 발생원이 자가발생이었으나 1980년대 이후 자가발생의 급격한 감소 및 노폐스크랩의 급격한 증가로 2000년대 이후 노폐스크랩이 전체 철스크랩 발생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철스크랩


◆ 세계 주요국 철강 축적량 추이

철강이 생산, 소비되는 과정에서 축적되는 철강재의 총량이 철강축적량이다. 철강산업의 자원 효율성을 반영하는 중요한 지표다. 자원(철원)으로 사용되는 노폐스크랩 발생의 근간이 된다. 노폐스크랩 발생량은 (철강축적량×발생비율)로 결정되며 선진국들의 경우 대략 2~3%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 세계 철강 축적량은 2020년 현재 344억톤으로 추정된다. 본격적으로 철강 생산을 시작한 1870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추정한 것이다.

국가별 축적량을 보면 최대 축적국은 중국으로 2018년말 기준 90억2천만톤으로 전 세계 비중은 27.8%다. 통상 연간 축적량을 고려할 때 2020년말에는 100억톤을 넘어섰을 것으로 추정된다.

2위는 미국으로 47억5천만톤으로 14.7%를 차지하고 있다. EU28개국은 44억톤 13.6%로 3위, 러시아는 11.7%로 4위로 38억톤이 축적된 것으로 보았다. 일본은 5위로 13억9천만톤, 4.3%를 차지했다. 한국은 7억5천만톤이 축적돼 비중은 2.3%로 나타났다.

주요 9개국의 전체 축적량은 269억1천만톤으로 세계 전체 축적량의 83.1%를 차지하고 있다.

상위
상위

 






 

 

 

 

 



◆ 세계 철스크랩 무역(수출, 수입)

세계 철강스크랩 무역량은 약 1억톤 내외다. 2019년 수출량은 1억120만톤, 수입은 1억350만톤으로 수입이 230만톤 많았다. 2020년에는 수출 9890만톤, 수입 9690만톤, 200만톤 수출초과였다.

무역 흐름은 철강축적량이 충분한 선진국에서 철강 및 철원이 부족한 개발도상국으로 흐르는 구조다. 대표적인 수출 국가는 미국, 일본, EU 및 러시아 등이다. 미국 등 3대국의 순수출량은 2020년 3915만톤, 2019년 3871만톤으로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수입국은 연간 2천만톤 내외로 독보적인 터키를 필두로 인도, 베트남, 한국 등의 순이다. 베트남은 2019년에는 4위였으나 지난해 한국의 대폭 감소로 자리를 바꿔 3위로 올라섰다. 철스크랩 수입 4대국의 순수입량은 2020년 3720만톤, 2019년 3771만톤으로 역시 전체 수입량의 40% 내외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은 선진국 중에서도 높은 조강 생산량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전기로 비중 역시 30%대 초반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고로 및 전로에서의 철스크랩 투입비중도 상당히 높은 편으로 철스크랩 사용량이 많다.

반면 비교적 높은 발생률(2.5% 내외)에도 불구하고 수요 대비 노폐스크랩 발생량이 상대적으로 적어 철스랩 공급부족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자가발생스크랩 감소로 여전히 순수입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하지만 2020년 말 기준 철강축적량이 8억톤에 육박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노폐스크랩 발생량 증가로 머지않은 장래에 철스크랩의 자급과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수요특성상 고급스크랩의 공급부족은 좀더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국


◆ 세계 철강 수요 (WSA 단기 수요전망)

지난 4월 세계철강협회(WSA) 철강경제위원회는 세계 철강 단기수요전망(Short Range Outlook)을 수정 발표했다. 지난해 10월보다 훨씬 낙관적으로 전망해 2021년 18억7400만톤으로 사상 최대 수요를 갱신하고 2022년에도 19억2460만톤으로 순항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전망은 현재 진행 중인 코로나19 팬데믹이 2분기에 안정화되고 백신 접종도 꾸준히 진전돼 주요 철강 사용 국가들이 점진적으로 정상화에 복귀할 수 있을 것을 가정했다.

알 레미티(Al Remeithi) 철강경제위원장은 “전염병이 인류 생명과 경제에 미친 재앙적 영향에도 불구하고 세계 철강산업은 철강 수요의 소폭 위축으로 2020년을 마감해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이 9.1%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놀라울 정도로 견실한 증가에 힘입은 바 컸다. 중국을 제외한 세계 철강 수요는 10.0%나 감소했다.

향후 수년 간, 세계 철강 수요는 2020년 감소한 수요에 대한 기술적 회복과 각 국 정부의 경기부양 프로그램에 의해 뒷받침되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모두에서 확고하게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대부분 선진국의 경우 철강 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가려면 몇 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최악의 대유행 사태가 지나가기를 바라지만 2021년 남은 기간에는 여전히 상당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바이러스의 진화와 백신 접종의 진전, 재정 및 통화 지원 정책의 철회, 각 국 간의 무역 긴장은 모두 예상된 회복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았다.

코로나19 팬데믹 대유행 이후 세계의 구조적 변화가 철강 수요에도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대표적으로 철강 산업은 급속한 개발로 인해 디지털화와 자동화, 인프라 투자 계획, 도시 중심지 재편, 에너지 변환을 통한 흥미로운 변화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특히 산업계 전반의 저탄소 철강 생산 요구와 정책 실현은 전기로에 의한 고로 대체는 물론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새로운 공정, 예를 들면 DRI(직접환원철)+전기로 등의 상용화를 현실화시키고 있다. 전기로 확대와 기존 고로공정에서의 철스크랩 투입량 증대도 세계 철스크랩 시장에 적지 않은 변수로 작용할 것이 분명해 보인다.

W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