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전망-철강] 하반기 수요 "상반기보다 좋다"…2820만 톤 17.7%↑
하반기 국내 철강 수요는 상반기보다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철강협회는 최근 하반기 전망에서 올해 연간 명목소비를 5600만 톤으로 추정, 전년 대비 14.5%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상반기는 2790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하반기는 2820만 톤으로, 더 큰 폭인 17.7%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철강협회는 "하반기 국내 철강 수요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할 예정이나 불확실성이 상존한다"면서 "철강재 수입은 상반기와 비슷할 것으로 예측되나 중국의 수출세 부과 소문 등 각종 변수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수출은 내수 우선공급 상황이 지속되면서 상대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봤다. 상반기는 1380만 톤으로 전년 대비 1.2% 감소하고, 하반기도 1450만 톤으로 2.5%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연간 수출은 2830만 톤으로 1.9% 줄어든다고 봤다.
주요 품목별로 살펴보면 봉형강류의 경우 건설경기 활황으로 수요와 생산 모두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철근은 상반기 생산은 전년비 9% 이상, 하반기 생산은 상반기 대비 40만 톤 가량 늘어나 수급난이 점차 완화될 것으로 판단했다.
형강도 하반기 수요가 200만 톤 수준에 근접하면서 연간 수요는 전년 대비 5% 증가한 419만 톤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연간 생산 역시 전년비 4~5% 상승한 460만 톤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다.
후판의 경우 글로벌 친환경 선박 수주 증가로 하반기 수요가 전년 대비 10%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생산도 상반기 대비 50만 톤 증가해 연간 생산은 전년비 6% 증가한 900만 톤 수준으로 봤다.
열연강판은 수요산업 활성화에 따른 하공정수요 확대로 올해 전체 수요가 전년 대비 20%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연간 생산은 상반기 일시적 생산 차질로 인해 5% 내외 증가율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냉연강판의 경우 상대적으로 수요가 둔화될 예정이나 올해 전체로는 전년 대비 15% 정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연간 생산과 수입도 전년비 10% 내외 증가할 것으로 봤다.
아연도강판은 자동차 생산 증가에 힘입어 올해 전체 수요가 전년 대비 6% 증가한 550만 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생산 역시 전년비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컬러강판의 경우 하반기 가전, 건설용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연간 150만 톤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달성할 것으로 분석했다. 생산도 수요 호조와 주요 메이커의 생산라인 신설로 10% 이상 증가, 200만 톤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철강협회 관계자는 "상반기 철강재 수요는 전년 대비 11.5% 증가한 2786만8000톤으로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며 "하반기에도 명목소비, 생산의 회복세에 힘입어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말 세계철강협회(WSA) 웨비나에 모인 글로벌 철강 전문가들은 대체로 '수요 침체 장기화 가능성 배제 못한다'는 의견을 공유했다. 그러나 주요국 정부의 적극적 경기부양에 힘입어 철강 수요가 급속히 회복되면서 원자재와 철강 가격은 상반기 내내 상승세를 유지했다.
WSA는 올해 4월 글로벌 철강 수요 전망치를 전년 대비 5.8% 증가한 18억7000만 톤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10월에 비해 7900만 톤 상향된 수치다. 국내 역시 대부분의 품목에서 수급 타이트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철근, 후판은 건설, 조선 등 수요산업의 수급난과 맞물려 유통가격이 급등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