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WB 총재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G20 재무장관 회의, 현재 세계경제 70% 경기하강 국면

2019-04-12     (객원기자)김진영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 수장들이 글로벌 경기 둔화를 우려하면서 정책당국자들의 적절한 대응을 촉구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중앙은행 총재 회의 및 IMF․WB 춘계회의’ 기자회견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세계 경제 성장세가 내년에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기는 하지만, 위태롭고 경기하강 리스크가 있다”고 진단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1년 전 회의 때는 세계 경제의 75%가 동시적인 경기 상승세에 있었다면, 지금은 세계 경제의 70%가 경기하강 국면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무역 갈등, 공공·민간 부문 부채,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등을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별다른 합의 없이 EU를 탈퇴하는 '노 딜(no deal) 브렉시트'에 대해선 "끔찍한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IMF는 지난 9일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3.5%에서 3.3%로 0.2%포인트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새로 취임한 데이비드 맬패스 WB 총재도 별도의 기자회견에서 "현재의 글로벌 성장둔화가 극심한 빈곤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가장 우려되는 지역으로는 사하라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국가들을 지목했다.

'대중국 강경파'로 꼽히는 맬패스 총재는 "중국과 건설적인 관계를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라가르드 IMF 총재는 미국 진보진영 일각에서 거론하는 일명 '현대통화이론'(MMT·Modern Money Theory)에 대해 "만병통치약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MMT는 재정적자에 얽매이지 않고 달러를 양껏 찍어 배포하자는 이론이다. 달러화가 안전한 기축통화인 만큼 재정지출을 늘려도 무방하다는 것으로, 과감한 복지지출을 뒷받침하는 논리로도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