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진단①] 철강價 ‘합리적 범위’ 진입…“급락은 없다”
중국은 올해 글로벌 시장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올해 첫 ‘스타트’를 끊은 14차 5개년 계획은 글로벌 시장에 걸친 코로나19 회복과 맞물려 10년 만의 ‘슈퍼사이클’이 실현됐다. 경험하지 못한 가격 폭등과 이미 상반기를 보낸 장기간의 호조세는 철강사의 실적을 역대급으로 올려놓고 있다. 중국은 이같은 변화의 중심에 있다.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 중국의 방향은 가격 및 수급을 예측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된다. 중단기 측면에서 앞으로 가격 흐름과 중국의 정책의 핵심을 들여다봤다. [편집자주]
중국은 올해 14차 5개년 계획(2021~2025년)을 실행하면서 ‘탄소중립’을 최우선의 목표로 삼았다. 이는 ‘철강의 대형화’를 골자로 한 산업재편과 맥락을 같이 한다. 철강 수요는 ‘슈퍼부양’으로 통하는 대규모 인프라 투자 정책 기조에서 호조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올해의 가격 폭등의 핵심 배경이다.
정부는 14차 계획을 추진하는 동안 철강은 물론 수요산업 전분야의 고른 성장과 안정을 최우선 가치로 둔다. ‘합리적 가격’을 위한 시장 규제에 나선 배경이다. 결론적으로 가격 방향은 강력한 수요를 기반으로 한 가격 강세 및 정부의 ‘합리적 범위’ 내에서 안정될 전망이다.
올해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줄 정책은 ▲생산제한 ▲용량교체 ▲수출세 ▲철스크랩(고철) 수입 개방으로 요약할 수 있다.
생산제한
생산제한은 하북성 장수성 산동성 등 3개 지역이 해당된다. 하북성에서 발표된 생산정책은 올해 말까지 진행되고 큰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장수성은 지난달 18일 국가발전개혁위안회(NDRC) 발표에 6월부터 생산제한 방침이 적용된다. 이 지역은 1~4월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전국 평균인 15%를 웃돌았다. 6월부터 작년 수준을 넘지 못할 전망이다. 산동성은 장수성과 같은 방침으로 제한을 받을 전망이다. 다만, 일부 민간 철강사는 생산제한 통보를 받지 않았다.
생산능력 용량교체 작업은 엄격한 기준으로 관리된다. 각 지방 정부 등 관계 기관들은 5월 집중적인 조사를 벌였다. 전반적으로 9월까지 생산 증가율은 한 자릿수로 떨어질 것이란 관측이 잇달아 제기된다.
수출세 조정
중국 정부는 지난 4월29일 수출 증치세 환급률 폐지를 전격 발표했다. 수출 제한을 통한 내수 공급 우선 및 안정을 목표로 했다. 정책적인 효과는 미약했다. 해외 수출 가격이 중국 내수보다 높게 유지됐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 유럽 등에서 철강 가격은 중국을 크게 웃돌고 있다. 중국의 1~4월 수출은 이를 배경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급증했다.
현재 수출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7월에 실시될 가능성을 보고 있다. 냉연제품이 그 대상으로 언급되고 있는데, 그 효과에 대한 기대감은 크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중국의 수출 감소는 다른 국가들의 수입 공백의 원인으로, 해외 가격 강세를 더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중국의 철강 가격은 현재 정부가 목표로 한 ‘합리적 가격’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평가된다. 정부는 다양한 수출세 등 다양한 수단을 통해 이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곧 가격 급등은 사실상 종료됐다는 평가를 뒷받침하고 있다.
가격전망
이같은 평가는 하락국면으로 진입보다 안정화에 의미가 크다. 해외 철강 가격이 높은 상황에서 중국 홀로 하락할 가능성은 없다. 수요는 여전히 강하다. 현재 합리적 범위로 인식되는 5000위안 내외에서 소폭의 변동이 예상된다.
안정적 운영의 틀 안에서 가격은 강세 사이클로 나타날 수 있다. 5월 중순 이후의 폭락 속에서 많은 수요업체들이 구매를 중단했다. 현재 재고는 짧게는 1개월 내외로 추정되고 있다.
가격 안정에 따라 재고 확보 및 구매 재개가 일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최소 여름철 비수기 이전까지 강세를 지지할 요인이 된다. 2분기 장마철의 강수량은 평소보더 적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비수기 영향은 크지 않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