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토픽] 고급 ‘철스크랩’ 10년내 공급부족…전기로 증설에 고로 수요까지
고급 철스크랩(고철)은 10년내에 공급부족 현상이 나타날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실제 전세계 고로사들이 ‘탄소중립’을 목표로 고급 고철을 중심으로 사용량을 늘리는 데다 주요 기업들의 투자는 전기로 중심으로 확대되는 추세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실제 고로 비중이 90%에 이르는 중국은 올해 고철 수입을 개방하면서 고급 고철 구매를 늘리고 있다. 포스코 역시 같은 행보로 공격적인 구매에 나서고 있다. 최대 구매처인 현대제철도 국내 구매에 집중도를 높이면서 중량 생철 조달에 무게를 실고 있다.
WSD는 지난 22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국에서 고급 고철은 10년 내에 공급이 부족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고철은 공급이 비탄력적이라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미국은 지난 3월 고급 고철을 18만8000톤 수입했는데 이는 연간 230만 톤에 이르는 수치다. 연간 2000만 톤을 수출하는 미국으로서는 상징적이다. 최대 전기로 메이커인 뉴코어를 포함 철강기업들이 초호황기를 맞고 있다는 게 가장 큰 배경이다. 철강 가격은 60년 만의 최고치 행보를 지속하고 철강사들의 실적도 높아지면서 원료인 고철 수요 증가로 나타나는 것이다.
특히 미국은 현재 전기로(EAF) 기반의 공장 증설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열연을 중심으로 고급강재 생산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서는 생철과 같은 고급 고철(prime scrap), 선철(pig iron), 직접환원철(DRI) 등이 주 원료로 쓰인다.
전기로 주요 증설 프로젝트를 보면, 최대 전기로 메이커인 뉴코어는 매년 250만 톤 규모의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빅리버스틸은 아칸소 주에 150만 톤 규모의 박슬래브 연주기를 건설해 총 300만 톤 규모의 고급 철강재를 생산할 계획이다.
인도 JWS스틸이 소유한 밍고졍션(Mingo Junction)은 2006년 가동을 중단한 오하이오 주에 150만 톤 규모의 슬래브 생산 공장을 재가동했다.
노스스타블루스코프는 미시간 주에 100만 톤 규모의 슬래브 생산 공장을 2022년 중반에 가동할 계획이다. 스틸다이나믹스는 자동차강판, 열연코일 등의 생산공장은 2021년 말에 완전 가동할 계획이다. 또 아르셀로미탈과 일본제철은 앨라배마 주에 150만 톤 규모의 슬래브를 생산할 수 있는 전기로 공장을 기반으로 확장세에 있다. 고로사인 US스틸은 최근 연산 160만 톤 규모의 전기로 공장을 완공했다.
WSD는 US스틸을 제외한 생산능력은 연간 1100만 톤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고철 수요는 850만 톤 늘언라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지질조사국(U.S. Geological Survey) 자료에 따르면 미국 내 고철 발생량은 2020년 기준 총 5700만 톤으로, 이 중 고급 고철은 약 1300만 톤으로 나타났다. 고급 고철은 주로 전기로 기반의 판재류 밀(mill)에서 소비됐다.
WSD는 이처럼 수요가 증가하는 고급 고철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대로 노폐 고철의 경우 전세계적으로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약 30년 뒤인 2050년까지 노폐 고철은 350억 톤으로 200억 톤 급증할 전망이다. 고철 회수량은 크게 증가하면서 철광석과 석탄 가격은 하락할 것으로 관측했다.
고철과 관련한 ‘와일드카드(wild card)’로는 미국의 고철 수출 금지 가능성을 들었다. 미국 정책 입안자들은 러시아, 유럽 및 중국의 사례와 같이 수출 금지 조치를 내릴 가능성을 제기했다. 또 수입 철강재에 대한 232조 관세를 폐지하는 대신, 제품을 생산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기준으로 미국으로 수출되는 철강에 대해 탄소세를 부과할 가능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