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해설] 핵심원료 부상한 '철스크랩'…中 사상 최고 韓 포스코 공격적 구매
철스크랩(고철)은 글로벌 철강업계에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철강은 물론 자동차 등 전 산업에 걸쳐 ‘탄소중립’ 패러다임이 확고히 뿌리를 내린 데서 비롯된다.
고철 가격은 이번주 철광석과 함게 역사상 최고점을 기록했다. ▲전 세계 업계의 대폭적인 증산 ▲철광석 가격 폭등 ▲철강 공급부족 및 가격강세 ▲철강사들의 사상 최대 수준의 마진 ▲고로에서 전기로 확대로의 패러다임 전환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다.
특히 친환경 원료라는 강점은 원료 시장에서 철옹성과 같은 철광석의 입지에 버금가는 위치로 올려놓을 전망이다.
글로벌 유수의 철강사들은 기존 고로 중심의 체제에서 전기로를 확대하는 추세로 전환하고 있다. 전 세계 전기로 비중은 2025년 이후 30%까지 높아질 것이란 예측(우드맥킨지 2020년)되고, 2040년까지 35%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중국은 14차 5개년 계획 마지막 해인 2025년까지 전기로 비중을 2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공업정보화부 2020년 발표)
고철 재활용을 극대화하는 것은 각 국의 최대 과제로 인식된다. 중국은 올해 수입을 재개하는 동시에 내수 고철 구매 및 재활용 극대화를 위한 인프라 및 설비 확충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고철은 통상 고로의 냉매재로 사용된다. 올해와 같이 유례없는 공급 부족 상황 속에서는 그 수요가 폭발적으로 일어난다. 탄소중립의 패러다임과 함께 제철소들의 대폭적인 증산이 이뤄지고 있는 배경이다.
일례로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HMR(용선투입비율)을 현재 86%에서 83%로 줄이는 대신 고철 장입 비율을 늘리는 작업에 들어갔다. 고철 비율은 현재 14%에서 17%로 확대되는 셈이다.
포스코가 5월 들어 국내 고철 가격 인상에 공격적으로 나서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 5월 1일과 6일 인상을 실시한 이후, 10일부터 생철 1만5000원, 중량은 무려 3만 원이나 올렸다.
특히 철광석이 폭등하는 상황이어서 고철 수요 및 가격도 강세로 전개되고 있다. 철강 전 품목도 급등세가 장기화되면서 고로 및 전기로 전 업계에 걸쳐 최대 마진폭이 보장되고 있다. 고철 구매 여력은 여전히 충분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실제 10일 중국의 철광석 및 철강재 가격 폭등이 일어나면서 고철도 동반 급등했다.
중국의 내수 가격은 중량 기준 3720위안(580달러)로 사상 최고점을 기록했다. 원화로는 65만 원에 이른다. 국내 중량 가격은 평균 50만 원에도 미치지 않는다는 것과 비교된다. 중국의 수입 가격은 HRS101(중량) 기준 CFR 톤당 535달러에 이른다. 내수 가격보다 낮은 상황이어서 추가 상승 가능성은 있다.
고로 뿐 아니라 전기로 역시 수요가 왕성하다. 업계 분석에 따르면 전기로 이익은 톤당 800위안(124달러), 원화로 14만 원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