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고철 자급률 높여라” 5년래 최저치…수입급증 원인

- 올해 상반기 자급률 76.5% 2014년 이후 최저치 기록 - 수입급증 반면 국산구매는 감소…자급률 확대 필요 지적 - 일본산 60.7% 비중 ‘최대’ 미국산 310% 급증

2019-08-09     김종혁
한국철강협회/페로타임즈

국내 철스크랩(고철) 자급률이 2014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이 두자릿수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가운데 제강사들의 국내 구매량은 되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에 따라 주요 산업에서의 ‘탈(脫)일본, 국산화’가 이슈로 자리잡은 가운데 고철 국산화, 즉 자급률 확대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는 의견이 잇따른다.

9일 한국철강협회 자료를 기준으로 올 상반기 국내 고철 자급률을 산출한 결과 76.5%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2.0%p 하락했다. 이는 2014년 75.0%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자급률은 2012년 69.1%에서 2013년 72.3%로 올라선 이후 2015년 80.3%로 최고점을 찍고 80% 아래서 미미한 변동을 나타냈다.

자급률은 국내구입(자가발생 포함)을 총발생량(국내구입+수입)으로 나눈 것으로, 국내구매는 협회 조사통계, 수입은 무역통계를 기준으로 했다.

자급률 하락은 국내구매는 감소한 반면 수입이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국내구입량은 865만 톤으로 1.9%(17만톤) 감소했다. 이와 달리 수입은 363만 톤으로 11.1%(36만 톤) 증가했다.

올해 국산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되면서 제강사들이 수입량을 늘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와 달리 고철업계는 제강사들이 국산 납품 가격을 낮추기 위한 목적이 더 컸다는 지적도 나온다. 자급률 향상을 위해서는 납품가 정상화, 국산 구매확대 등의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원산지별 고철 수입량은 일본산이 가장 많은 220만 톤을 기록했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0.7%로 압도적이었다. 미국산은 62만 톤으로 17.2%, 러시아산은 39만 톤으로 10.7%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일본산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미국산은 310.1%(36만 톤) 급증했다. 반면 러시아산은 39만 톤으로 20.6%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