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고철 ‘물량잠김’ 신호…환율급등까지 '제강사 부담'

- 부산 등 영남지역 물량잠김 ‘급등’ 기정사실화 “최소 3만원 오를 것” - 일본산 대체 수입 녹록치 않아…글로벌 강세기조에 환율까지 급등

2019-08-07     김종혁
국내

국내 철스크랩(고철) 가격이 급등할 조짐이다. 일본산에 대한 검수강화로 상승 기대감이 빠르게 확산된 영향이다. 국내 물동량은 사실상 잠긴 상태다. 현대제철 동국제강 대한제강 한국철강 등은 러시아, 미국, 동남아 등 대체 수입처를 찾는데 힘을 쏟고 있다.

하지만 국내 고철 가격 급등을 피할 수 없다는 게 중론이다. 대량의 일본산을 대체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한 데다 국내 입고까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글로벌 가격은 이미 상승세를 탄 데다 원달러 환율 급등까지 겹쳐지면서 수입 부담은 크게 높아졌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부산 등 영남지역을 중심으로 시장 물동량은 끊겼다. 가격 상승 기대감에 물건을 내지 않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가격은 무조건 오를 것이란 분위기가 강하다. 제강사들이 가격을 인상하지 않고는 물량을 내놓을 업체가 없다”면서 “제강사들이 그동안 지나치게 (납품) 가격을 인하한데 따른 반감도 한 몫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상승폭을 가늠하기 어렵지만 최소 3만 원 이상 오를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현재 고철 가격은 중량A 35~36만 원, 경량A는 32~33만 원이다.

그나마 제강사들의 여름철 보수로 고철 구매경쟁은 아직 일어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당장 이 달 중순이 지나면 제강사들의 고철 구매가 본격화 될 전망이어서 시간적인 여유는 많지 않다.

특히 한국철강, 대한제강 등 중소 철근메이커들의 보유재고는 넉넉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일본산을 대체하기 위한 수입 노선을 물색하고 있지만 녹록치 않은 분위기다.

업체 관계자는 “수입 고철 가격이 상승기조에 있는 상황에서 해외 공급사들도 오퍼를 쉽게 내지 않고 있다”며 “최근에는 환율까지 크게 올라 제강사들로서는 수입 계약을 추진하기도 어려운 환경”이라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일본산 검수강화가 조속히 완화되는 것이 최선이다. 최소한 고철 조달에 차질을 막을 유일한 방안으로 지목된다. 검수강화로 고철 하역은 당진부두 기준, 6~7시간 정도 지연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행히 당초 우려했던 최악의 상황으로는 번지지 않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진다.

수입업계 관계자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관계자들이 정부측(산업부)과 미팅을 갖고 사태 수급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검수강화에 따른 혼란은 비교적 빠르게 진정될 것이란 의견이 속속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