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중국 '兩會' 2016년 급등 재연 우려…생산규제 운송제한 '수급차질'
중국의 철강 내수 가격은 양회(兩會) 전날인 3일 전 품목이 급등했다. 반제품인 빌릿 가격도 16달러나 올랐다. 중국 철강사들은 한국향 오퍼 가격을 하루만에 추가 인상하는 등 입장을 뒤바꿨다.
본계강철은 같은 날 한국향 열연 오퍼 가격을 CFR 톤당 750달러 낸 뒤 하루만인 3일 FOB 톤당 765달러로 인상해 다시 오퍼했다. 운임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30달러 내외 상향 조정된 것으로 추산된다.
사강강철 역시 한국향 철근 오퍼를 10.0mm 기준 2일 CFR 톤당 695달러로 제시한 것을 705달러로 높였다.
중국의 철강 가격은 춘절 연휴 이후 상승 전환한 데 이어 3월 추가 급등이 예견된다. 특히 13차5개년 계획이 실행된 2016년 폭등장이 재연될 것인지에 관심도 높아졌다.
올해 양회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가 각각 4일과 5일 연례회의가 진행되며, 2주간 계속된다.
철강 시장에는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이 기간에는 각 종 위험요소를 최소화하기 위해 철강은 물론 건설, 교통 물류 등의 제한 조치도 뒤따른다.
중국 정부는 이미 북경에서 155km 내에 위치한 당산시 제철소를 포함한 일부 기업들에 대한 생산규제 조치를 내렸다.
매년 3월에 열리는 양회 때마다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내려지는 통상적인 절차이기도 하다. 올해도 건설현장, 트럭 등 물류를 통해 발생하는 비산먼지를 줄이기 위해 규제가 예상된다.
이번 양회는 14차5개년 계획이 실행되는 첫 해인 동시에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맞아 중국 내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13차5개년 계획이 실행됐던 2016년 철강 시장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2016년 열연 오퍼 가격은 1월 250달러 수준에서 양회를 앞둔 2월 말 300달러까지 상승했다. 이는 양회가 진행되는 3월에만 50달러 이상 급등한 370달러, 4월은 450달러 이상까지 폭등했다.
국내 무역업계 및 현지 관계자들은 이 같은 폭등 현상이 재연될 가능성에 대해 우려의 시각을 보내고 있다.
무역업계 관계자는 "작년 4분기부터 폭등 수준으로 오른 가격이 더 오르게 되면 수요업체들이 구매를 포기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고, 수출입 거래 자체를 위축시킬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추가 급등 가능성은 현실성 있게 거론된다.
무엇보다 산업활동에 대한 규제는 공급에 차질을 줄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의 철강생산 규제로 인해 철강 수급은 현재보다 타이트하게 전개될 것으로 관측된다. 수요는 중국 호조에 더해 성수기 효과로 증가할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달 23일부터 26일까지 당산, 한단 등 하북성 5개 도시에 '오렌지' 경보를 발령했다. 당산시 지방 정부는 24일부터 3월1일까지 철강공장은 물론 트럭 운행 수를 최대 10% 감축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항구에서의 트럭 운행은 2월25일부터 3월1일까지 금지됐다.
철강 최대 생산 메카인 당산시의 경우 매년 양회 시기 때마다 내련 생산규제 조치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운송 등 물류 제한으로 인한 원료 및 철강재 재고는 계속 타이트하게 유지되면서 가격 급등의 원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