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한국 고철수입 ‘30년 전으로’…日 ‘100만톤↓’ 美 ‘반토막’
[초점] 한국 고철수입 ‘30년 전으로’…日 ‘100만톤↓’ 美 ‘반토막’
  • 김종혁
  • 승인 2021.01.21 03: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료=한국철강협회/페로타임즈 정리
자료=한국철강협회/페로타임즈 정리

 

우리나라 전기로 제강사들의 2020년 철스크랩(고철) 수입량은 약 30년 전인 1990년대 초반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 규모가 가장 큰 일본산은 연간 100만 톤 이상 줄었고, 미국산은 반토막이 났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고철 수입량은 440만 톤으로 집계됐다. 1992년 314만 톤을 기록한 이후 가장 적은 양이다. 이듬해인 1993년 수입량은 491만 톤으로 크게 증가한 이후 1997년(654만 톤), 2002년(722만 톤), 2010년(809만 톤)에 차례로 800만 톤 수준에 이르렀고, 2012년은 사상 최대치인 1013만 톤을 기록했다.

작년 고철 수입이 감소한 것은 전기로 제강사들이 국내 구매에 역점을 둔 결과였다. 수입 여건도 좋지 않았다. 가격은 상하반기 폭등을 기록한 데다 공급은 코로나19로 차질이 빚어졌다.

국가별 수입량을 보면 일본산은 295만 톤으로 가장 많았고, 러시아산은 63만 톤, 미국산은 50만 톤으로 나타났다.

일본산은 전년 대비 26.6%(107만 톤) 급감했고, 미국산은 54.7%(61만 톤)나 줄어들었다. 러시아산은 12.2%(9만 톤) 감소했다.

올해 전기로 제강사들의 고철 수입량이 급증할 가능성은 낮게 점쳐진다. 동남아시아와 중국은 올해 아시아 지역 수입 수요를 뒷받침할 전망이다. 특히 일본의 경우 한국보다 동남아 시장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전기로 제강사들은 고철 조달에서 국내 시장에 더 많이 의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