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고철價 해외 상승 방향 vs 현대 한철 등 인하시도 ‘무게추는?’
[초점] 고철價 해외 상승 방향 vs 현대 한철 등 인하시도 ‘무게추는?’
  • 김종혁
  • 승인 2021.01.13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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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페로타임즈DB
자료=페로타임즈DB

 

글로벌 철스크랩(고철) 가격은 이번주 상승으로 방향을 잡았다. 반면 현대제철은 18일 국내 가격 인하를 예고했다. 글로벌 시장은 공급 부족 상황에서 터키, 동남아 수요가 그 기반을 견고히 하는 데 더해 중국의 수입재개 등 강세 요인이 즐비하다.

반대로 작년의 폭등에 따른 철강사들의 가중되는 원가부담, 급락에 대한 우려감은 하락 조정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글로벌 지표인 터키의 고철 수입 가격은 미국산 HMS No.1&2(8:2) 기준 CFR 톤당 482달러를 기록했다. 지난주 보합세에서 이번주 5달러 미만으로 소폭 상승했다. 철근 수출 가격은 FOB 톤당 642달러로 나타났다. 3달러가량 소폭이나마 상승하면서 고철 가격을 지지했다.

철근과 고철 간의 스프레드(격차)는 160달러다. 통상 터키 철강사들이 고철 가격의 추가 상승에 저항하는 마지 노선에 도달했다. 추후 철근의 추가 상승이 없으면, 고철 홀로 상승하는 데는 제한이 따를 전망이다.

대만의 컨테이너 수입 가격은 같은 등급 기준 CFR 톤당 450달러였다. 전주보다 3달러가량 상승했다.

아직까지 연초 방향성은 명확한 것이 없다. 다만 작년 폭등에 따른 하락은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시장의 모멘텀은 강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시장에서는 일부 제강사들이 가격 인하를 시도하고 있다. 고철 가격 상승이 과열되는 데 대해 분위기 반전을 꾀하는 모양새다. 현대제철은 11일 특별구매(계약분) 실시와 함께 오는 18일 인하를 예고했다. 한국철강, 한국특수형강은 13일부터 5000원가량 인하하기로 했다.

업계는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거나, 현대제철의 경우 인하가 쉽지 않을 것이란 의견을 내놓는다.

철근 등 봉형강 제품 수급은 타이트하고, 가격은 연초부터 상승, 초강세로 전개되고 있다. 감산할 이유가 약하다는 의미다. 원료 수요는 꾸준히 이어질 전망인 가운데 수입으로 필요한 고철 원료를 조달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게 중론이다. 국내 고철 가격이 해외보다 10만 원 이상 낮다는 점도 가격 인하 가능성을 낮게 보는 이유다.

전세계적으로 타이트한 철강 수급 상황과 수요회복, 철강사들의 가동률 상승 혹은 유지 등의 기조는 고철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다만, 작년 4분기와 같은 큰 폭으로 상승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일반적인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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