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철진단] 시세방향의 키(key) ‘일본’ 상승반전 ‘주목’
[고철진단] 시세방향의 키(key) ‘일본’ 상승반전 ‘주목’
  • 김종혁
  • 승인 2019.07.22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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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동지역 제강사 1000~1500엔 인상…동경제철 이달 5일로 인하 ‘끝’
- 일본 한국 시장 재고 및 물동량 급감…일본 상승시 한국도 동반상승

국내 시장과 동일시되는 일본에서 철스크랩(고철) 가격 상승 신호가 켜졌다. 시장 재고 및 물동량이 줄어든 상태에서 일본이 확실한 상승으로 반전할 경우 국내 시장도 동반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일본은 현재 4월부터 이달 초까지 이어진 하락세가 멈췄다는 평가다. 최근 관동지역 전기로 제강사들의 구매 가격을 1000엔 이상 높인 것을 비롯해 수출 가격 상승 신호도 포착된다. 일본의 장기하락이 국내 고철 시세 및 미국산 등의 수입 가격 약세를 주도한 가운데 앞으로 방향에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본 관동지역 전기로 제강사들은 고철 구매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시장 재고 및 물동량이 줄어들면서 수급은 타이트하다는 평가다. 지난주 관동지역 일부 제강사들이 구매 가격을 1000엔 내외, 최고 1500엔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H2 구매 가격은 2만6000엔에서 2만7500엔에 형성되고 있다.

고철업계 하치장 재고는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4월부터 이어진 가격 인하가 배경이다. 추가 하락을 대비한 재고방출이 이뤄진 것이다.

하락세는 이달 초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어 최근 상승기조로 전환됐다. 동경제철의 경우 4월부터 인하에 나선 이후 이달 5일을 끝으로 동결한 상태다. 지난주 17, 18일을 기점으로 다른 제강사들이 먼저 인상에 나섰다. 동경제철의 인상 여부도 관심사다.

해외는 이미 상승세로 돌아섰다. 우선 관동철원협회가 10일 실시한 수출 입찰에서 H2 낙찰 가격은 FAS 톤당 2만8060엔이었다. 전월보다 907엔 떨어졌지만 최근 시세보다 2000엔 높다는 데 업계는 주목했다. 이튿날 실시한 현대제철의 수입 입찰에서는 FOB 톤당 2만7000에 성약됐다. 전달과 변동이 없었지만 추가 하락이 기정사실화됐던 상황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강했다.

업계 관계자는 “장기간 하락으로 한국이나 일본이나 시장 재고과 물동량이 크게 감소한 상태”라며 “가격 하락을 견인했던 일본이 상승으로 전환될 경우, 국내 타이트한 수급 상황에 더해 상승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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