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진단①] 수출동력 약화 ‘3천만톤’선 위협…냉연 강관 ‘비상’
[무역진단①] 수출동력 약화 ‘3천만톤’선 위협…냉연 강관 ‘비상’
  • 김종혁
  • 승인 2019.07.17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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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반기 1519만 톤 2.9% 감소…하반기 감소세 관측 ‘3천만톤’ 붕괴우려
- 5대 수출대상국 중 중국 미국향 수출 감소…냉연도금재 강관 ‘비상’

한국 철강산업 성장을 지탱해 온 수출 동력이 약화됐다는 평가다. 주요 철강기업들이 내수 부진에 허덕이는 상황이어서 부담이 가중됐다. 각 국의 무역장벽이 갈수록 견고해진 영향이라는 지적이다. 주력 수출 품목이 줄줄이 감소한 가운데 강관은 20% 이상 급감했다. 국가별로는 5대 수출 대상국 중 중국과 미국향 수출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 지난해까지 5년 연속 3000만 톤 수출탑을 쌓은 기록이 무너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17일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우리나라 철강재 수출은 총 1519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45만 톤) 감소했다. 연간으로 보면 3000만 톤을 웃도는 수준이다. 하지만 통상 상반기 수출이 하반기보다 많고, 연말로 갈수록 감소세를 나타낸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3000만 톤 선이 무너질 것이란 의견도 제기된다. 우리나라 철강재 수출은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 연속 3000만 톤을 웃돌았다.

한국철강협회/페로타임즈 정리
한국철강협회/페로타임즈 정리

국가별로 5대 수출대상국 중 중국과 미국향 수출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 중국향 수출은 187만 톤으로 6.2%(12만 톤) 감소했고, 미국향은 121만 톤으로 12.5%(17만 톤)이나 줄었다. 이들 2개국가에서 감소한 물량만 전체 감소분의 64%를 차지했다.

반면 일본 수출은 199만 톤으로 4.4%(8만 톤) 증가해 올해 1위 수출대상국에 등극했다. 인도향은 167만 톤으로 7.2%(11만 톤) 증가했다. 이 외에 멕시코와 태국향 수출은 111만 톤, 103만 톤으로 11.4%, 13.8%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해 주목됐다.

품목별로 냉연도금재, 강관 등 수출 주력 품목들이 줄줄이 감소했다. 냉연강판은 257만 톤으로 4.8% 감소했고, 아연도강판은 233만 톤으로 4.4% 줄었다. 중후판은 150만 톤으로 0.4% 소폭 감소했다. 강관은 특히 91만 톤으로 23.7%나 급감했다. 형강은 65만 톤으로 이 역시 15.3%의 감소율이 컸다.

이와 달리 열연강판은 374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34만 톤) 증가했다. 이 외에 컬러강판(62만 톤), 선재(48만 톤), 봉강(38만 톤), 석도강판(20만 톤) 등이 전년 실적을 웃돌았다.

한국철강협회/페로타임즈 정리
한국철강협회/페로타임즈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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