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포스코 후판공급 절반 ‘뚝’…판매점 ‘재고포화’ ‘적자판매‘
[초점] 포스코 후판공급 절반 ‘뚝’…판매점 ‘재고포화’ ‘적자판매‘
  • 김종혁
  • 승인 2019.07.12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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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포항 및 광양 후판설비 2주간 수리예정 유통공급 ‘50%’ 축소
- 판매점 보유재고 2개월에 달해…수요부진 감안 ‘재고는 포화’ 평가
- 후판 유통거래 가격 이미 원가이하로 하락…판매점 팔수록 적자

포스코의 유통용 후판 공급량이 평소 반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광양 및 포항 후판 설비수리가 잇달아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공급감소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약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재고는 포화상태인 데다 수요부진도 계속되고 있다는 게 배경이다. 거래 가격은 이미 판매점들의 원가 이하로 떨어진 상태여서 팔면 팔수록 적자가 늘어나는 형국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의 8월 유통용 공급량은 평소 절반으로 줄어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포항과 광양에서 2주간 설비수리가 진행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포항제철소 No.2 후판은 8월20일부터 9월2일까지 실시된다. 광양제철소 No.1 후판은 8월25일부터 9월6일까지 예정돼 있다. 두 설비 모두 2주간 이어진다. 여름철 휴가 등도 영향을 줄 것이란 의견이다.

조선용 후판 수요는 견조한 것으로 평가된다. 포스코는 조선분야를 우선으로 공급하고, 유통을 줄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급감소에 따른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되레 시장 가격은 약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판매점 재고는 포화상태고, 수요부진은 계속되고 있다는 게 배경으로 지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판매점 보유재고는 1.5개월에서 2개월이다. 보통 1.5개월을 가져가지만, 현재 수요상황을 볼 때 과잉으로 평가된다”면서 “후판 가격은 이미 지난주 눈에 띄게 하락했다”고 말했다.

실제 시장에 따르면 포스코산 수입대응재(GS) 후판 거래 가격은 톤당 67만 원(현금기준)으로 파악됐다. 이전보다 1,2만 원 하락했다. 특히 거래 가격이 원가보다 낮아지면서 판매점들의 부담을 가중시켰다. 포스코의 공급 기준 가격은 68만5000원으로 파악됐다. 판매점까지 도착하는 비용을 더하면 70만 원에 이른다. 팔면 팔수록 적자가 늘어나는 셈이다.

판매점들의 이 같은 상황을 반영, 포스코가 가격 대응에 나설지는 업계의 관심 포인트다. 일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포스코는 판매점의 적자상황을 고려, 월 마감결제 등을 통해 손실을 일부 보존해 줄 것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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