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전망] 고철價 상승 어디까지…최근 5년간 상승세 4개월 폭 80달러
[분석전망] 고철價 상승 어디까지…최근 5년간 상승세 4개월 폭 80달러
  • 김종혁
  • 승인 2020.11.25 0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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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철스크랩(고철) 가격은 급등을 넘어 예측 불가의 상승 기세를 드러내고 있다. 미국 일본의 타이트한 공급 상황에 더해 터키 베트남 등은 ‘포스트 코로나19’ 국면에서 막대한 수요를 일으키고 있다. 철강사들은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증산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글로벌 터키의 고철 수입 가격은 10월부터 현재까지 50달러 이상 급등했다. 상승세는 계속될 것이란 의견이 많다. HMS No.1&2(8:2) 수입 가격은 CFR 톤당 340달러에 이르고 있다. 이는 앞으로 400달러까지 추가로 급등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고철 가격은 국내외 모두 상승이 얼마나 이어질 지에 관심이 쏠려 있다.

현재 변수가 많은 만큼 예측은 쉽지 않지만, 과거 급등 국면에서 터키 시장의 움직임은 참고할 만하다.

자료=페로타임즈DB
자료=페로타임즈DB

최근 5년간 급등 시기를 보면 2016년과 2017년, 2019년 가격 사이클은 올해와 흡사하다. 대체로 9월 중순 전후 상승이 시작됐고, 이는 이듬해 1월까지 약 4개월간의 상승세를 지속했다.

2016년은 9월 말부터 2017년 1월 초까지 87달러 상승했다. 2017년 역시 9월 말부터 2018년 초순까지 75달러, 2019년에도 9월 말부터 2020년 1월 초순까지 82달러 급등했다.

올해는 10월 초 상승을 시작해 현재까지 53달러가 올랐다. 과거 추세와 동행한다고 볼 때 내년 1월까지 상승할 가능성은 배제하기 어렵다. 상승폭은 과거 평균 80달러로 볼 때 앞으로 추가로 30달러가량의 상승을 예측할 수 있다.

특히 철강재 가격의 상승이 동반되면서 철강사들의 마진이 개선됐다는 점은 앞으로 추가 상승 가능성에 힘을 실고 있다.

터키의 철근 수출 가격은 FOB 500달러를 돌파했고, 흑해 지역의 빌릿 수출 가격은 450달러 선을 넘었다. 고철 시장은 이를 지렛대로 더 크게 오를 기세다.

현재 가격이 고점이라는 인식도 함께 나온다. 하지만 단기간 내 조정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제강업계에서도 확신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코로나19 재확산, 회복지연 등의 변수로 인해 전망 자체에 의미를 두지 않는 곳도 많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부정확한 예측과 추정보다 현재 시장을 인정하고, 추세에 따라 적정량의 물량을 사고 파는 게 정답에 가깝다”면서 “상승세가 더 갈 수도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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