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철트랙] 美日 수출價 ‘옥상옥’ 터키 330달러 돌파…韓日 이례적 ‘격차’
[고철트랙] 美日 수출價 ‘옥상옥’ 터키 330달러 돌파…韓日 이례적 ‘격차’
  • 김종혁
  • 승인 2020.11.23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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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HMS No.1&2 330달러 돌파 올해 '신고가'
대만 컨테이너 300달러 돌파…오퍼 315달러까지
일본 H2 FOB 3만3천엔…HS 베트남향 370달러
한국-해외 격차 8만 원 이상 추가인상 가능성

글로벌 철스크랩(고철) 지표인 터키의 수입 가격은 330달러를 돌파했다. 아시아향 대형모선 오퍼 가격은 340달러 이상으로 평가된다. 대만의 컨테이너 수입 가격은 300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일본의 H2 수출 오퍼 가격은 최고 3만4000엔 수준까지 오르면서 현대제철의 경량A 구매 가격(어음 기준)보다 8만 원 이상 높아졌다. 국내 전기로 제강사들의 산발적 인상이 단행되면서 고철 물동량 및 제강사 입고량은 늘어나고 있는 모양새다.

하지만 해외 가격 상승폭이 예상치를 넘어서면서 제강사들은 국내 구매 의존도를 계속 높일 전망이다. 특히 해외와의 격차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형국이어서 추가 상승도 예견되고 있다.

 

[미국] 터키의 미국산 HMS No.1&2(8:2) 수입 가격은 332달러를 기록했다. 전주보다 20달러 이상 폭등했다. 이달 상승폭만 30달러가 넘는다. 대만의 컨테이너 수입 가격은 308달러로 10달러 상승했다. 10월 265달러에서 40달러 이상 오른 수치다. 오퍼 가격은 310~315달러에 나온다.

아시아향 대형모선 오퍼 가격은 340~350달러로 평가된다. 한국 시장에는 최근 2주간 일부 계약이 추진됐지만 양측간 이견 차이가 큰 이유로, 성약은 불발됐다. 미국은 여전히 고철 발생이 부족한 상태다. 반면 글로벌 철강사들의 증산에 따라 고철 수요는 강하다. 한국 제강사들의 감산과는 다른 양상이다.

겨울철 발생량 감소와 코로나19 회복세에 따른 수요 증가는 가격 강세를 계속 지지할 것이란 관측이다.

자료=페로타임즈DB
자료=페로타임즈DB

 

[일본] 동경제철은 고철 구매 가격을 최근 일주일 새 3차레나 인상했다. 이달에만 총 6번 인상을 실시했다. 일본 내수 가격은 수출과 이원화 됐다. 베트남 등 동남아 고철 수요 호조와 가격 급등에 따라 일본의 수출 가격이 크게 높아졌다. H2 오퍼 가격은 지난주 현대제철 입찰에서 FOB 톤당 3만2000엔에서 최고 3만4000엔까지 나왔다. 베트남향 오퍼 가격은 CFR 톤당 330달러에서 340달러 이상이다. 특히 HS 등급의 오퍼 가격은 370달러까지 치솟는 등 비정상적인 급등이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본 고철 시장은 동남아가 견인하고 있다. 동남아는 내수 호조에 더해 중국의 빌릿 등 반제품 수입이 폭증하면서 활황세를 타고 있다. 결국 중국 동남아 업황이 꺾이지 않는 이상 고철 가격 강세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페로타임즈DB
자료=페로타임즈DB

 

[한국] 전기로 제강사들의 가격 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 제강사들의 감산은 국내 고철 가격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이에 따라 국내 가격은 최근 한달 이상 급등한 해외와 이원화 되고 있다. 현대제철의 경량A 구매 가격은 인천공장 어음기준 28만5000원이다. 일본의 H2 오퍼 가격을 한국 도착도로 보면 37~38만 원에 이른다. 미국산 고철 가격도 초강세여서 이 같은 격차가 유지되고 있다.

제강사로서는 수입보다 국내 고철 구매에 역점을 두는 편이 유리하다. 다행히 국내 고철 수출은 극히 일부만 진행되고 있고, 제강사 입고량은 최근 가격 인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해외 가격은 내년 초까지 이어지는 겨울철 강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제강사들은 재고확보 차원의 구매를 이어가는 한편 해외와의 격차를 감안한 국내 가격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자료=페로타임즈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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