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철진단] 일본 급락장 4개월만에 ‘탈출’…관동입찰 2천엔 ‘급등’
[고철진단] 일본 급락장 4개월만에 ‘탈출’…관동입찰 2천엔 ‘급등’
  • 김종혁
  • 승인 2019.07.1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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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2 낙찰가 FAS 평균 2만8060엔 FOB 2만9000엔 웃돌아
- 현대제철 마지막 성약가격보다 2000엔 높아
- 터키의 상승 → 미국의 동남아향 수출 315달러까지 ‘일본산’ 상승견인

글로벌 철스크랩(고철) 지표인 터키의 수입 가격이 상승으로 전격 전환한데 이어 일본에도 상승신호가 켜졌다. 관동철원협회의 수출 입찰에서 낙찰 가격은 현 시세보다 2000엔 높은 수준에 결정됐다. 일본 내수 시장이 여전히 약세지만, 지난 3개월간의 급락장에서 일단 벗어났다는 데 업계는 의미를 두고 있다.

10일 관동철원협회가 실시한 수출 입찰에서 H2 낙찰 가격은 FAS 톤당 2만8060엔으로 나타났다. 지난달보다 907엔 하락했다. 2월 3만4010엔에서 매월 1600~1700엔의 급락장을 지속, 4개월째 하락을 기록했다.

하지만 업계는 최근 시세보다 2000엔이나 높아졌다는 데 주목했다. 계약량도 2만 톤으로 많았다는 평가다.

일본 고철 무역관계자들도 이번 결과를 예상하지 못했다는 반응이다. 이번 낙찰 가격을 FOB로 환산하면 2만9000엔을 웃돈다. 현대제철이 가장 마지막 계약한 가격은 2만7000엔이다. 추가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대세였던 것과 달리 큰 폭으로 높아진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너무 뛰었다는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이 여세를 몰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고 평가하면서 “여전히 불안한 시장이지만 상승으로 전환됐다는 데 의미를 둘 수 있고, 당분간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번 입찰 결과는 터키의 상승이 배경으로 지목된다. 터키가 미국 동부지역에서 수입하는 가격은 HMS No.1&2(80:20) 기준 CFR 톤당 약 300달러 수준이다. 320달러까지 오를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아시아 수출 주력인 미국 서부의 대형 공급사들도 인상에 나섰다. 최근 동남아향으로 같은 등급을 315달러까지 제시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전보다 10달러 높아졌다. 금번 일본 입찰에서 낙찰된 물량은 모두 동남아에 수출될 예정이다. 일본산을 현 가격에 계약하더라도 최근 상승이 시작된 미국보다 저렴하다는 판단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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