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흑자' 티플랙스 봉강에서 선재까지...전기차 LNG '호재'
'30년 흑자' 티플랙스 봉강에서 선재까지...전기차 LNG '호재'
  • 박성민
  • 승인 2020.11.11 0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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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S봉강 점유율 1위...30년 흑자 기록 전망
판재, 선재로 사업 영역 확장...1500개 고객사 기반
티플랙스 공장 전경/사진=티플랙스
티플랙스 공장 전경/사진=티플랙스

스테인리스 전문 1차 가공업체인 티플랙스는 1500개에 달하는 매출처를 바탕으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티플랙스는 30년 전통의 역사를 이끌어준 봉강에 이어 2009년 판재, 2014년 선재로 영역을 넓히며 미래를 준비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철강업계가 힘든 시기를 보냈다. STS업계도 매출과 이익이 감소했지만 티플랙스는 영업흑자를 달성할 전망이다. 티플랙스는 1991년 법인전환 후 30년 동안 적자를 기록한 적이 없을 정도로 내실이 탄탄하다.

티플랙스는 1500여 곳의 고객사를 바탕으로, 특정 업체에 편중되지 않아 실적 변동성이 낮다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친환경 소재에 관한 관심이 커지는 상황으로 녹이 슬지 않는 스테인리스에 대한 수요는 모든 산업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김영국 티플랙스 대표이사/사진=티플랙스
김영국 티플랙스 대표이사/사진=티플랙스

고객사 확장 및 관리는 김영국 대표와 선친의 노력으로 일구어냈다. 김 대표는 뼛속까지 영업맨으로 정평이 나있다. 회사와 연락이 닿은 당일에도 스테인리스 고객사를 방문 중이였다.

회사 관계자는 “대표님이 출근길에 스테인리스를 가득 실은 트럭을 보고 회사까지 쫒아간 일이 있습니다. 스테인리스가 사용되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 회사 카달로그를 보여주는 열정 넘치는 영업맨”이라고 표현했다.

티플랙스는 2014년 시화국가산업단지에서 시화MTV로 본사를 이전했다. 1만7000평 규모의 토지에 공장과 사무동이 자리 잡았다. 티플랙스는 다양한 고객사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STS 300계, 400계 등 약 2000여종의 품목을 구비하고 있다. 8000평 규모의 야드를 더 보유하고 있어 사업 확장에 충분히 대응이 가능하다.

STS 봉강, 판재, 선재를 들여와 고객이 원하는 사이즈에 맞춰 가공한다. 주문에 맞춰 정확하고 빠르게 절삭하는 것이 핵심이다. 봉강 및 선재의 소재는 세아창원특수강으로부터 들여온다. 판재는 대부분 수입산이다.

티플랙스는 다품종·소량생산·빠른납기라는 고객 니즈에 대응하는 노하우를 바탕으로 STS봉강 시장점유율 40% 이상을 차지하며 업계 1위를 수성하고 있다. 특히 봉강소재를 직경 4~33㎜로 변형시키는 인발 기술력이 핵심 기술이다.

티플랙스는 2009년 STS판재 사업에 진출했다. 이해에 31억 원을 들여 STS열연 쉐어라인(SHEAR LINE) 설비를 들여왔다. 이어 2011년 20억 원을 투자해 슬리팅(SLITTING) 설비, 2018년에는 7억 원을 들여 STS냉연 설비를 증설했다.

2014년 본격적으로 시작한 선재가공사업은 티플랙스의 미래성장 동력으로이다. 티플랙스의 선재 생산은 월 1000톤 규모로 CDM(Combined Drawing M/C)을 5대 보유했다. 올해 신규투자를 통해 1대를 증설했으며 연말에 추가로 1대를 설치할 예정이다.

선재가공설비를 통해 CD-Bar, 육각봉을 생산하고 있다. CD-Bar 생산에는 약 50여가지의 공정단계를 거치는데 특히 작업자의 높은 숙련도가 요구된다. 티플랙스는 근로자의 전문화 및 인력보충으로 역량을 향상시켰다. 현재 편경차 오차범위 0.5㎜ 이내에서 선재 생산이 이뤄지고 있다. 이를 통해 외부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도 거뒀다.

CD-Bar는 전방산업인 반도체 설비용 피팅류와 산업용 밸브 시장의 꾸준한 수요증가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티플랙스 추정에 따르면 선재 사업은 2014년부터 2020년까지 6년 동안 연평균 매출증가율이 33.3%로 고속 성장을 이뤄냈다.

이에 더해 티플랙스는 작년 전기차 배터리 모듈에 소재를 공급하며 매출처를 확장했다.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라 공급 물량 역시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카타르발 대규모 LNG선 수주 소식도 호재다. 티플랙스는 LNG선박용 초저온 밸브를 전문생산하는 글로벌기업에 소재를 납품하고 있어 실적 상승을 기대했다.

티플랙스 공장 내부/사진=티플랙스
티플랙스 공장 내부/사진=티플랙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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