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t Issue] 중소 철강 ‘회복은 딴나라 얘기’…법인파산 9월 60% 폭증
[Market Issue] 중소 철강 ‘회복은 딴나라 얘기’…법인파산 9월 60% 폭증
  • 김종혁
  • 승인 2020.10.23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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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현대제철 등 철강 대기업들은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중에 있는 것과 달리 유통을 중심으로 한 중소 철강사들의 어려움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 대기업 자동차를 중심으로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반면 철강 시장 저변을 이루는 중소 제조 및 건설 등은 여전히 침체된 모양새다.

특히 철강 수요산업은 다양한 분야에서 부도가 이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에 드러나지 않았지만 고사 상태에 있는 철강사들이 상당수”라며 “건설 자동차 조선 등 주요 산업과 연관된 많은 중소기업들이 문을 닫았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9월 철물공사, 판넬 등 건축자재, 자동차 부품, 선박 부품, 중소건설업 등 여러 분야의 기업들이 당좌거래정지에 이름을 올려 사실상 부도처리됐다.

같은 달 법인들의 파산신청 건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법원행정처에 따르면 9월 파산신청 건수는 104건으로 올해 4월(107건)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무려 60.0% 급증했고, 전월 대비로도 31.6% 늘어났다.

1~9월 신청 건수는 총 808건으로 16.9%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되기 이전인 4월까지도 역대 가장 많은 법인들이 파산을 신청했다. 장기침체에 빠진 상황에서 코로나19가 기름을 부었던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서 일부에서 가동이 재개되면서 회복된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 기업을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없는 상태”라며 “장기간 침체로 자금 사정도 좋지 않아 앞으로 추가적인 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자료=법원행정처
자료=법원행정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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