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물동량 급감…이달 중순이후 상승 예상
철스크랩(고철) 가격이 바닥에 다다랐다는 평가가 잇따른다. 글로벌 지표인 터키의 수입 가격이 상승으로 돌아섰다. 미국 동부지역에서 터키향 수출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터키의 이달 첫째주 고철 수입 가격은 미국산 HMS No.1&2(80:20) 기준으로 CFR 톤당 299달러를 기록했다. 6월 마지막주 280달러선이 붕괴된지 약 열흘 만에 300달러에 근접한 선까지 상승했다. 슈레디드는 304달러로 300달러를 웃돌았다. 보너스 등급은 309달러까지 올랐다.
반대로 한국 등 아시아 수출 중심인 서부지역은 아직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의 수출 가격이 계속 하락하고 있고, 베트남 등 동남아에서 상승 저항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현대제철은 이달 초 일본산 H2 등급을 FOB 톤당 2만7000엔에 계약했다. 한 달 사이 1000엔 추가 하락했다. 5월 3만엔이 붕괴된 이후 계속 내림세다.
이처럼 글로벌 가격이 혼조를 나타내는 가운데 한국은 시장의 고철 물동량이 현저히 줄어들면서 상승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현대제철 등 전기로 제강사들은 약 3주간 구매 가격을 인하했다. 이 기간 고철 업체들의 재고 방출이 끊이지 않았고, 제강사들의 입고량도 대폭 늘어났다.
현재 고철업체들의 보유재고는 평소 절반으로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제강사 입고량도 줄었다. 제강사, 특히 현대제철의 수입 및 국산 재고는 넉넉하다. 하지만 국산 입고량이 줄어든 상태여서 조만간 영남지역 제강사를 중심으로 인상이 나타날 가능성에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특히 한국철강이 이달부터 창원공장 가동을 재개하면서 국내 고철 수요는 이전보다 증가했다. 이에 이달 중순 이후부터는 제강사들이 재고확보를 위한 구매경쟁에 돌입, 가격을 높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