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글로벌 고철價 곳곳서 반등 “급등 사이클 왔다”
[초점] 글로벌 고철價 곳곳서 반등 “급등 사이클 왔다”
  • 김종혁
  • 승인 2020.10.22 03: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터키 290달러 대만 270달러 반등 성공
동경제철 1개월만에 인상 동남아 뒷받침
2016년부터 4년간 겨울철 급등 반복
글로벌 철강사 동절기 재고확보 행보
韓 제강사 “추가 인하 어려울 것” 지적

글로벌 철스크랩(고철) 가격은 이번주 주요 지역에서 반등했다. 터키 대만의 수입 가격은 이번주 5달러가량 상승했고, 일본 동경제철은 1개월 만에 일부 공장의 구매 가격을 인상했다. 동절기 발생량 감소와 내년 초 상승 국면을 예측한 재고확보가 시작됐다는 평가다. 특히 연말 연초 반복되는 급등 사이클로 진입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어 주목된다. 실제 2016년부터 4년 동안 4분기 내 반등이 시작됐고, 이듬해 초까지 급등세가 이어졌다. 이 같은 사이클이 올해도 재연될 경우, 국내 제강사들의 인하는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자료=페로타임즈DB
자료=페로타임즈DB

무역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지표인 터키의 대형모선 수입 가격은 미국산 HMS No.1&2(8:2) 기준, CFR 톤당 290달러에 도달했다. 약 5달러가량 상승했다.

대만의 컨테이너 고철 수입 가격은 같은 등급 기준으로 270달러 선을 회복했다. 지난주 265달러에서 5달러 올랐다.

미국의 오퍼 가격은 동부지역, 터키향으로 단기간 내 295달러까지 오를 것이란 관측이 많다. 서부지역의 아시아향 오퍼 가격은 일본의 동향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동경제철은 21일부터 오카야마 및 다카마스 공장의 구매 가격을 각각 500엔 인상했다. 일본의 H2 오퍼 가격은 FOB 톤당 2만8000엔 이상이다. 베트남을 중심으로 수요는 견조하다는 평가다. 지난 1개월간의 하락조정 이후 상승기조가 나타나는 상황이어서 상승압력은 강해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실제 앞으로 가격 급등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지난 4년간 연말 연초 글로벌 가격 동향을 보면, 빠르면 10월부터 4분기 내 반등이 시작돼 이듬해까지 급등을 기록했다. 

작년의 경우 미국 대형모선 HMS No.1&2(8:2) 수입 가격은 11월 240달러대를 저점으로 급등이 시작돼 1월 320달러까지 치솟았다. 2018년은 12월 300달러 초반에서 반등을 시작해 이듬해인 2019년 3월까지 최고 350달러까지 올랐다. 2017년은 10월 320달러에서 2018년 1월 350달러까지, 2016년은 11월 220달러에서 이듬해 1월 280달러마저 돌파했다.

국내 시장은 온도 차이가 크다. 현대제철은 19일부터 전등급 1만 원을 인하했다. 포스코, 세아베스틸, 환영철강공업은 22일부터 인하를 결정했고, 동국제강은 가장 늦은 24일부터 인하 대열에 합류한다.

하지만 해외 가격이 반등한 상태여서 추가 인하는 쉽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많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가격이 저평가된 상태에서 (제강사들이) 수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는 부담이 있을 것”이라며 “추가 인하 시 국내 물동량은 다시 잠길 우려가 있고, 동절기 수급을 흔들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한제강, 한국철강, 와이케이스틸 등 영남권 제강사들은 관망세가 짙다. 앞으로 최근 해외 시장 변화나 국내 상승 기대감, 앞으로 수급 등의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