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철트랙] 현대제철 고철價 인하 ‘총력전’…터키 반등 ‘혼조세’
[고철트랙] 현대제철 고철價 인하 ‘총력전’…터키 반등 ‘혼조세’
  • 김종혁
  • 승인 2020.10.19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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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19일 인하 그외 인하동참 여부 관건
시장 수급 타이트 상승기대감 인하 ‘제동’
근거리 일본 러시아산 조정 ‘혼조세’
동남아 수요견인 강세 전환 가능성도
미국 타이트한 수급 터키 반등에 주목

현대제철은 19일부터 국내 철스크랩(고철) 가격을 전등급 1만 원 인하한다. 해외는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국내 가격은 이번주가 등락의 방향을 나타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국내 수급은 타이트한 상태로, 시장의 상승 기대감은 남아 있다. 이번 인하가 다른 제강사 및 시장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현대제철은 국내 인하에 앞서 일본 러시아 등 근거리 고철 수입 가격 인하에 총력을 기울였다. 비드 가격은 시세보다 10달러 이상 낮았다. 표면 거래 가격은 낮아졌지만 해외는 상대적으로 높게 유지되면서 국내 시세와는 비교적 큰 격차로 이원화되고 있다.

글로벌 지표인 터키의 수입 가격은 1개월만에 반등했고, 미국의 공급은 타이트하다. 앞으로 등락 요인은 첨예하게 대립한다. 동절기 발생량 부족에 따른 재고확보 움직임은 강세를 뒷받침하는 반면 철강은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제강사들의 생산 감소로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 터키의 미국산 HMS No.1&2(8:2) 수입 가격은 CFR 톤당 287달러를 기록했다. 전주보다 2달러 상승했다. 1개월 만의 반등이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15달러가량 하락한 수치다.

아시아 수출 주력인 미국 서부지역의 포지션은 명확하지 않다. 일본 러시아 가격이 혼조세에 있는 탓이다. 다만 미국은 발생량 감소 및 타이트한 공급상황이 가격을 지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대만의 컨테이너 수입 가격은 같은 등급을 기준으로 265달러였다. 전주와 변동이 없다. 1개월 전보다 15달러 하락했다. 베트남 등 동남아는 앞으로도 미국 일본산 수요를 견인할 전망이다.

자료=페로타임즈DB
자료=페로타임즈DB

[일본] 아시아 수출 가격은 현재 혼조세에 있다. 앞으로 시황을 좀 더 앞서 보면, 중국이 내년부터 수입 금지 조치를 해제할 것이란 예측이 나오면서 연초 가격은 강세로 출발할 가능성이 있고, 이는 겨울철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H2 오퍼 가격은 시세 중심인 동남아 기준으로 FOB 톤당 2만8000엔 이상으로 평가된다. 국내에서는 동국제강이 2만6500엔에 6000톤을 계약한 이후 지난주 대한제강이 비드 가격을 같은 수준으로 제시했다. 성약은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제철은 가장 마지막에 입찰을 실시, 2만6000엔으로 제시했다. 이 역시 계약은 거의 없을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뒤이어 러시아산 A3 2만 톤을 CFR 톤당 281달러에 성약했다. 현대제철은 추석 이전 최고점에 계약한 것을 만회하기 위해 수입 가격을 낮추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해외 시세와는 이원화된 상태여서 대세에 영향을 주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한국] 현대제철은 19일부터 국내 가격을 1만 원 인하한다. 일주일 앞서 이같은 방침을 시장에 전달했다. 현실화 될지는 미지수다. 시장 수급은 타이트하고, 중소 고철업체들의 상승 기대감이 남아 있다. 19일 이후로 다른 제강사들이 현대제철의 인하에 동참할지 여부가 관건이다.

인하가 현실화되더라도 그 영향은 제한적으로 나타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일본 H2 오퍼 가격을 한국 도착도로 환산하면 33만 원 수준이다. 이와 비교되는 현대제철의 경량A 구매 가격은 인천 도착, 어음 기준으로 톤당 27만5000원 수준이다. 이같은 격차는 국내 인하에 제동을 거는 요인이다.

앞으로 등락 요인은 맞물려 있다. 동절기 고철 발생량 감소에 따른 사전 재고 확보 움직임은 비교적 강하게 일어날 전망이다. 반면 철근 등 제품 수요는 비수기로 들어가면서 제강사들의 생산 및 고철 수요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페로타임즈DB
자료=페로타임즈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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