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기로 비중 높은 지역 수출 25~50%로 제한 등
러시아가 철스크랩(고철) 수출쿼터 규제를 오는 8, 9월 중 결정할 전망이다. 러시아 산업부 장관은 오는 8일까지 고철 수출 제한과 관련한 공개 협의를 마무리한 뒤 청문회를 열고 최종 승인을 위한 법령 개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참고기사 [핫토픽] 러시아 고철 수출쿼터 극동지역 30만톤감소 예측
개정안은 ▲ 고철 수출량을 현재보다 150만 톤 축소 ▲ 최근 3년(2016~2018년) 수출을 진행한 업체로 할당량(쿼터) 제공 ▲ 전기로 비중이 높은 지역의 수출 25~50% 축소 ▲ 쿼터로 러시아 고철 가격 252~284달러 범위 내로 관리 ▲ 환율변동, 규제 및 기타 제강 원료 가격 상승으로 쿼터효과는 상쇄될 수 있다는 게 골자다.
글로벌 철강전문지인 플래츠 보도에 따르면 우선 이달 1일부터 연말까지 수출을 150만 톤 줄이기 위한 쿼터제가 고려되고 있다. 벨로루시, 카자흐스 등 독립국가연합 회원국에 대한 선적은 제한이 없다.
수출 제한은 일부 지역 전기로 제강사들이 공급부족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우랄지역은 268만 톤, 남부와 북서부 연방지구는 194만 톤, 130만 톤 정도가 부족한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볼가, 중부, 시베리아는 각각 250만 톤, 248만 톤, 139만 톤의 공급과잉 상황에 있다.
이를 기반으로 러시아 산업부는 지역별로 쿼터 기준을 달리했다. 당장 한국 수출의 90%를 차지하는 극동지역은 0.6(60%)으로 적용됐다. 이 지역 수출량은 2016~2018년 기준 총 282만8000톤으로 집계됐다. 연간 94만3000톤이다. 쿼터가 적용되면 최소 30만 톤이 줄어들 것이라는 게 업계의 계산이다.
이 외에 칼리닌그라드, 무르만스크, 마가단 지역, 캄차카, 추코카, 크라스노야 르스크 크라이에는 1, 사할린은 1.2. 아르한겔스크 지역은 1.5, 북서부 연방 지구는 0.8, 극동 지역은 0.6. 남부 연방지구는 0.5, 나머지 지역은 0.75를 적용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