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등 전기로 제강사들의 철근 가격 인상으로 유통 호가가 올해 최고치로 상승했다.
중국산 등 수입이 올해 최저치 행보를 이어가는 한편 국내 수요는 하반기 호조가 계속되는 등 시장 여건이 우호적으로 형성된 영향이다. 하지만 시장에 안착될 지는 지켜봐야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중국산 가격이 비교적 큰 폭으로 낮은 상태고, 이번주 1만 톤가량이 국내 하역될 전망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철근 유통 가격은 국산 기준 67만 원으로 추석 이후인 이번주 톤당 2만 원 상승으로 출발했다.
현대제철을 필두로 제강사들이 10월1일부터 2만5000원 인상한 이후 시장에서도 호가를 높여 불렀다. 중국산 철근은 63만 원으로 1만 원 상승했다.
철근 공급은 올해 내내 타이트하게 유지되고 있다. 특히 수입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수입 철근은 일부 품목에서 연중 품귀 현상이 계속됐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1~8월 철근 수입은 28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4% 급감했다.
철근 생산량은 5월부터 급격히 회복됐다. 4월 생산량은 64만 톤에서 5월과 6월 83만 톤, 84만 톤으로 계속 증가했다. 7월은 87만 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8.5% 증가했다.
8월은 여름철 비수기 및 설비보수 등의 영향으로 70만 톤으로 감소했다.
10월은 성수기 효과와 함께 철근 가격 상승을 배경으로 한 수요가 더해지면서 80만 톤대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제강사들의 인상이 시장에 안착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란 의견이 제기된다.
철근 유통업체 관계자는 “이번주 수입산 철근 1만 톤 정도가 하역을 완료한다”면서 “중국산 재고 증가가 예상되고, 현재 국산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어서 (이번 인상이) 시장에 안착되기까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