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2020년 마지막 라운드 4분기 철강 업황 관전포인트는?
[해설] 2020년 마지막 라운드 4분기 철강 업황 관전포인트는?
  • 김종혁
  • 승인 2020.09.25 0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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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亞 3대 고로 인상 대열 동참
열연價 상승 냉연도금 강관도 인상
공급-수요 보유재고 ‘低’ 수급 타이트
수요개선 제한-철강증산 약세전환 예상
中 수요호조, 원료강세 ‘보합 안정세’
사진=WSA
상반기 나홀로 호황을 누린 중국에 이어 우리나라를 비롯한 일본 미국 유럽 등이 3분기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 철강사들은 코로나19로 중단한 설비를 재가동하는 증산에 나섰다. 철강 수요 역시 제조업, 건설 부분에서 회복이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수요개선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철강 생산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비수기로 접어드는 11월부터는 약세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있다. 다만 철강사들의 수익 개선 의지와 중국의 호황 지속, 철광석 등 원가부담은 하락폭을 제한할 전망이다. 사진=WSA

올해 마지막 분기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상반기는 최악의 부진이 전개됐다. 중국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호황을 누렸다. 가격은 급등했고, 철강 생산은 코로나19를 비웃기라도 한 듯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동남아 시장은 중국과 더불어 활황이 나타났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일본 유럽 미국 등은 3분기에야 상승 기반을 다졌다. 포스코, 일본제철이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아시아 3대 고로사들이 상승장을 견인하는 데 힘을 모았다.

3분기 회복국면 진입…철강사-실수요 재고수준 '低' 거래↑

고로사들은 철광석 가격 폭등에 따른 원가 부담 해소와 수익성 개선이라는 양대 과제를 안고 있다. 큰 틀에서 4분기 업황을 예측할 수 있는 대목이다.

고로사들은 4분기 가격 인상과 함께 시장을 안정화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시장 상황에 따라 인상 기조는 연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고로사들의 수익 기반 중 하나인 열연강판 가격 상승은 리롤러(전문압연업체) 강관사 등 하공정 업체들의 원가 부담으로 이어진다. 이 때문에 냉연도금재(컬러강판 포함), 강관 역시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은 낮다.

다행히 코로나19의 혼란이 안정화 되면서 철강 실수요인 제조업체로부터 건설 부문의 수요가 뒷받침 되고 있다.

보유재고는 철강사나, 수요업체나 낮은 수준에 있다. 철강사들은 3분기 후반에서야 증산기조로 돌아섰고, 수요업체 역시 구매를 하나, 둘 재개하고 있다. 철강 수급은 타이트하게 유지될 전망이다.

철강사들의 인상기조와 타이트한 수급은 4분기 가격을 지지할 요인이 된다.

증산기조 '지속' 수요개선은 '한계'

가격 인상 분위기와 타이트한 수급 상환은 얼마나 지속될 것인지가 관건이다.

수요 개선은 제한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데는 큰 이견이 없다. 작년 대비 20~30% 감소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반면 고로사들이 증산 기조로 전환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주지하듯이 고로는 한 번 불을 켜면 다시 끄기 어려운 설비다. 그간의 실적 부진을 만회해야 한다는 부담감에라도 생산은 계속 늘어나는 추세로 전개될 것이란 관측이다.

제한된 수요개선, 철강사들의 증산은 4분기 후반, 특히 겨울철 비수기로 접어드는 11월부터 하락장을 만들어 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글로벌 지표인 중국은 성수기인 9월부터 되레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했다. 중국은 우리나라 등 다른 지역과 달리 거대 연간 수백만 톤을 취급하는 유통상 및 선물 트레이들이 가격에 많은 영향을 준다.

최근의 가격 하락은 차익을 실현에 따른 투매로 해석되는 동시에 중국 시장의 모멘텀에는 변화가 없다는 의견은 설득력을 얻는다.

하지만 중국 역시 10월 후반부터 건설을 중심으로 하향세 접어들 전망이어서 상승 동력은 점차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급락 가능성보다는 하향 안정화 추세로 전개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무엇보다 원가측면에서 철강사들의 인하 가능성은 사실상 제로다. 철광석 가격은 하락세로 돌아선 상태다. 하지만 원료탄이 급등하면서 고로의 원가부담은 4분기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중국은 여전히 아시아 시장을 견인할 전망이다. 내수가 뒷받침되면서 저가(低價) 수출이 대량으로 아시아 시장에 쏟아져 나올 가능성은 낮다.

하락 국면이 나타나더라도 그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국의 철강사들이 수익 개선 의지가 높다는 점도 가격을 지지할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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