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 글로벌 고철價 “4분기 또 다른 ‘랠리’ 시작된다”
[전망] 글로벌 고철價 “4분기 또 다른 ‘랠리’ 시작된다”
  • 김종혁
  • 승인 2020.09.24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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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로 제강사들이 국내 철스크랩(고철) 가격 인하에 잇달아 동참하는 가운데 글로벌 시장은 4분기 또 다른 상승 국면에 진입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양대 고철 수출 국가인 미국 일본의 발생량 감소와 글로벌 철강사들의 증산 전환 등이 핵심 배경으로 지목된다. 특히 고로사들의 고철 수요 증가는 또 다른 지지요인이 되고 있다.

글로벌 가격이 다시 상승할 경우 국내 제강사들의 추가적인 가격 인하는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현대제철은 25일부터 국내 고철 구매 가격을 전등급 1만 원 인하할 예정이다. 동국제강은 26일부터 같은 폭으로 인하하기로 했다. 대한제강(와이케이스틸 포함), 한국철강, 한국특수형강은 앞서 24일부터 인하한다.

해외에서도 조정장이 전개되고 있다. 글로벌 지표인 터키의 수입 가격은 지난주 300달서선이 무너진 이후 290달러 내외에 머물고 있다. 7,8월 10카고 이상의 대형모선 고철을 확보한 이후 현재 추가 계약은 소강 상태에 있다.

일본 역시 하락 조정이 나타났다. H2 오퍼 가격은 2만8000엔대가 주류로 파악된다. 현대제철은 24일 일본산 수입 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2만7000엔 선까지 떨어질 가능성도 보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2주간의 조정 기간 이후로는 보합으로 돌아설 것이란 의견이 잇달아 제기된다.

무역업계 관계자는 “터키는 300달러 아래로 떨어지기 어려울 전망이다. 미국 공급이 여전히 부족한 상태인 반면 터키의 철근 수요 등 시장 상황은 호조가 이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일본의 경우 과도하게 높아진 가격에 대한 조정이 일어나고 있지만, 동남아 수요가 뒷받침도리 전망이어서 조만간 강세로 돌아설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제강사들의 추가적인 가격 인하는 어려울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국내 고철업계 관계자는 “일본의 수출 가격이 떨어진다고 해도 국내보다 5만 원 이상 높다”면서 “(제강사들의) 추가 인하시 이 같은 가격 격차는 계속 유지되고, 결국 제강사들은 국내 고철 구매에 의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일본 H2 가격이 FOB 2만7000엔까지 떨어질 경우, 한국 도착도 가격은 톤당 34만 원을 웃돈다. 국내 경량A 등급은 현대제철 인천공장 구매 가격을 기준으로 28만5000원 정도다. 25일 인하가 실시되면 그 격차는 더 벌어지게 된다.

제강사들의 고철 수요는 꾸준이 지속될 전망이다. 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철근 등의 생산과 판매도 견조하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무역업계 관계자는 “미국 현지에서는 4분기 또 다른 상승국면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코로나19 이후 최근 철강사들은 증산에 나서고 있고, 미국이나 일본 등 주요 지역의 고로사들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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