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전망] “철강價 하락국면 대비해야”…중국發 가격상승 수요증가 '한계'
[분석전망] “철강價 하락국면 대비해야”…중국發 가격상승 수요증가 '한계'
  • 김종혁
  • 승인 2020.09.22 0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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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본 유럽 브라질 등 코로나19 탈피
생산 정상화 단계 진입 ‘수요개선 제한적’
중국 철강수요 호조 불구 현재가 최고치
코로나19 영향 급락後 기술적 반등 의미
철강수요 정상화는 요원 ‘추가 상승 어려워’

철강재 가격은 하락 국면으로 전환될 것이란 의견에 주목된다. 글로벌 각국의 철강사들은 동시다발적 증산에 나서는 데 비해 철강 수요 개선은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이다.

실제 중국 내수 가격은 최근 약세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21일 상해 열연 내수 가격은 톤당 3970위안으로 지난달 말보다 160위안이나 하락했다. 철근은 3700위안으로 40위안 떨어졌고, 도금재는 4790위안으로 30위안 내려갔다.

반면 냉연은 4760위안으로 110위안 상승했다. 자동차 수요 증가가 배경이 됐다. 하지만 최근 일주일 동안 전 품목에 걸쳐 하락이 나타났다. 열연과 철근은 50위안, 30위안씩 하락했다. 냉연과 도금재는 20위안, 50위안씩 떨어졌다.

자료=페로타임즈DB
자료=페로타임즈DB

철강 가격은 상반기 중국발 급등세에서 여름철부터 한국, 일본 등 아시아로 확산됐고 현재 미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뚜렷하다. 연초부터 이어진 철광석 등 원료 가격 급등과 철강사들의 실적 개선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가 주류다.

앞으로 수요 개선이 동반돼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정상화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설비 가동률은 많은 지역에서 작년 수준까지 회복되는 추세지만, 수요는 20~30% 감소한 상태로 머물러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시모토 에이지 일본철강연맹 회장(일본제철 사장)은 최근 기자 간담회를 열고 “철강재 가격이 추가 상승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아시아 열연 가격은 톤당 500달러대까지 회복됐다. 이는 코로나19 충격으로 2분기 400달러까지 급락한 데 따른 기술적 반등의 의미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은 이 같은 상승을 견인했다. 조강생산량은 8월 9485만 톤으로 사상 최대치를 연거푸 경신했다. 5월부터 4개월 연속 9000만 톤대를 기록했다. 중국 수요는 비교적 호조이지만 현재 수준에서 보합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추가적인 수요증가와 가격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자료=페로타임즈DB
자료=페로타임즈DB

글로벌 각국의 철강사들은 잇달아 코로나19 영향으로 중단했던 설비 가동을 재개하고 있다.

UBS 및 CRU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아시아에서는 16기의 고로가 재가동됐다. 유럽은 8기, 북아메리카과 라틴아메리카는 6기, 4기가 각각 가동됐다.

코로나19 감염이 가장 심각했던 미국은 철강사들의 가동률이 70%대 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미국철강협회(AISI)에 따르면 이달 12일 기준 주간 조강생산량은 146만 톤을 기록했다. 5월2일 114만 톤에서 27.5%(32만 톤) 증가했다. 가동률은 연초 82.0%에서 5월 51.1%까지 급락한 이후 지난주 65.1%까지 회복됐다.

자료=AISI
자료=AISI

중국에 이이 2위 철강 대국인 인도는 100% 정상화 단계에 있다. 대표 철강사인 타타스틸은 1분기(회계연도 4~6월) 생산은 코로나19 충격으로 50% 감산을 실시했다. 1분기 생산 및 판매는 299만 톤, 292만 톤이었다. 연간 생산능력은 2060만 톤이다. 이를 기준으로 하면 2분기는 500만 톤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추정된다. 트랙터, 오토바이 수요가 늘어났고, 이제는 승용차, 가전도 회복되고 있다.

JFE스틸은 서일본제철소의 4고로를 재가동했다. 자동차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나면서 증산으로 돌아선 것이다. 일본제철(NSSC)은 최근 오이타제철소의 이달부터 고철 구매를 재개했다. 2월부터 16개 고로 중 6기의 가동을 중단한 데서 단계적으로 생산을 늘리고 있다.

9월 현재, 브라질 주요 도시에서는 경제활동 제한이 완화되고 있다. 최악의 상황은 벗어났다는 게 현지 철강사들의 주된 평가다.

신흥개발국인 브라질의 철강산업은 V자형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브라질에는 13기 고로 중 4기가 6,7월 재가동됐다. CSN은 5월에 중단한 제2고로(연산 150만 톤)를 이달 가동에 들어갔다. 브라질 철강사들의 가동률은 4월 42%까지 급락한 이후 6월은 51%로 회복됐다. 7월 철강재 판매량은 170만 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8,3% 증가하면서 정상 수준인 80%를 눈앞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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