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스마트팩토리 구축 목표...40억 원 비용 절감
부채비율 48% 우량...현금성자산 70억 확보
상반기 한국특수형강, 대양금속, 제일제강의 주인이 바뀌었다. 최근에는 대한제강이 YK스틸을 인수하며 철강 업계에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새롭게 짜여진 경영진들은 회사 재건과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작년 KG동부제철을 품에 안은 KG그룹은 인수 반년 만에 흑자전환을 실현하며 이들 기업의 본보기가 됐다. 신 경영진들로 짜여진 기업의 주요 인물들과 2분기 실적을 짚어 봤다. [편집자주]
- 글 싣는 순서 -
[New CEO①] 한국특수형강 한길구 대표, 2Q 실적호조 '설비증설로 탄력'
[New CEO②] 대양금속 조상종 대표 '실무겸비' 전문경영인 발탁 '배팅'
[New CEO③] 제일제강 노금희 대표 '스마트팩토리' '유동성확보' 역점
3대 주주 노금희 대표이사 선임...AI기반 솔루션 도입
제일제강은 작년 11월 노금희 대표이사를 신규 선임했다. 노금희 대표는 임기 초반 직원들의 반대에도 부딪혔지만 대화와 노력을 통해 직원들을 설득시켰고, 올해 6월 노사간 단체교섭 조인식을 무사히 이끌어냈다.
노 대표는 회사의 3대주주인 케이원피플의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케이원피플이 보유한 제일자강의 지분은 9.22%다. 2대주주인 ㈜신박학사람들이 노금희 대표이사의 손을 들어주면서 회사 경영권을 꾀찼다. 신박한사람들의 지분은 11.19%로 최대주주인 최준석 전 사장 및 특별관계인을 앞섰다.
이후 철강 및 경영에 정통한 전문경영인과 생산 총괄 공장장을 영입하며 인재 등용에 나섰다.
제일제강은 올해 2월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이향기 사장(생산/영업 담당), 이성일 부사장(경영관리 담당), 남영우 이사(기획/IR담당)를 신규선임했다.
이향기 사장은 한국철강협회 선재협의회 부회장과 코스틸 철강사업본부장(전무)를 역임한 철강 전문가다. 이성일 부사장은 투자자문회사인 다안인베스트먼트에서 이사로 근무했다. 남영우 이사는 경영컨설팅 업체인 세이버의 이사로 활동했다.
제일제강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팩토리를 도입, 경쟁력 향상에 초점을 맞춘다.
제일제강은 과기부 산하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서 주관하는 '2020년도 AI 바우처 지원' 사업을 통해 공장의 스마트화를 추진하고 있다. AI바우처 사업은 중소 및 벤처기업이 최적화된 AI를 빠른 시간 내에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이번 사업 선정에 따라 제일제강은 연말까지 최종 제품 예측 모델과 원재료 선별 및 관리 자동화를 위한 AI 솔루션을 도입하게 됐다.
제일제강은 연간 40억 원의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했다. 에너지 절감효과는 5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또 불용재고 축소로 매출 최대 4억 원, 제품 야적지 축소를 통한 임대 수입 1억2000만 원의 효과도 예상했다.
유동성 자금 확보 주력...부채비율 62% 양호
제일제강은 향후 5년간 매년 100억 원의 매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 팩토리가 완성되면 슬래브 재고 축소를 통해 약 30억 원의 유동성을 추가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2분기 현금성자산은 70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126.8% 급증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302% 늘었다.
재무건전정 지표인 부채비율이 62%로 양호한 상태다. 다만 1년 안에 갚아야 하는 단기차입금이 233억 원으로 의존도가 높았다.
코로나19와 경영진 교체 등의 영향으로 실적은 좋지 않았다. 제일제강의 2분기 영업손실은 6억 원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매출원가율은 98.2%로 부담이 높았다. 1분기 매출원가율은 100%가 넘어 이익 하락의 원인이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