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철강업계 코로나19 영향권 탈피…4Q “수요개선 기대 어려워”
[초점] 철강업계 코로나19 영향권 탈피…4Q “수요개선 기대 어려워”
  • 김종혁
  • 승인 2020.09.15 0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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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현대 7월 증산전환 조강생산량↑
열연 냉연 등 출하량↑ 완성차 가동향상
여름철 보수 등 감산종료 8,9월 증가세
4분기 건설 비수기 가격하락 등 우려 ‘부정적’

"3분기 철강사들의 생산 및 판매 증가는 코로나19 충격 이후의 기저효과에 불과합니다. 중소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매출 급감 자금난 등 어려움이 심각한 상태로 빠진 데다 시장 저변의 수요가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들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최근 중소 철강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위기감이 심화되고 있다. 철강업계는 3분기 코로나19 영향권에서 벗어난 것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이는 몇 몇 중견기업 이상의 대형 철강사에만 국한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4분기는 3분기 기저효과에 따른 일시적 증가에서 다시 부진에 빠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철강 가격은 3분기 상승에서 4분기 약세국면에 들어설 것이란 전망과 함께 추가적인 수요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7월 조강생산량은 전월보다 눈에 띄게 증가했다. 자동차 건설 등 수요산업의 가동률이 오른 덕분이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7월 우리나라 조강생산량은 553만 톤으로 전월 대비 8.6% 증가했다.

포스코 현대제철 등 고로 생산량은 396만 톤으로 13.3% 증가했다. 현대제철을 필두로 한 전기로 생산량은 156만 톤으로 1.7% 감소했다.

8월과 9월까지 증가세는 이어질 것으로 추정된다.

포스코는 6,7월 일부 설비의 가동을 중단하면서 실시한 휴업을 9월1일부로 공식 종료했다. 포항 및 광양 제철소도 수주 증가에 따라 증산기조로 전환했다.

전기로의 경우 여름철 정기보수 기간이 끝나고 가을철 성수기를 대비해 생산을 단계적으로 늘렸다.

주요 품목의 출하량도 함께 증가했다.

규모가 가장 큰 열연강판은 148만 톤으로 전월 대비 18.2%나 증가했다. 냉연강판은 73만 톤으로 19.9% 늘어났다.

포스코 현대제철을 중심으로 완성차 가동률 향상에 따른 수주 증가가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봉형강 강관은 부진이 이어졌다. 철근 출하량은 79만 톤으로 전월 대비 9.9% 감소했고, 형강은 35만 톤으로 5.1% 줄었다.

8월 역시 장마, 태풍 등의 영향으로 부진이 계속되고, 9월은 증가로 전환될 전망이다.

4분기는 추가적인 실적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된다. 국내 중소 제조업 등 실수요 경기가 여전히 바닥이라는 게 가장 큰 문제다.

또 당장 10월이 지나면 비수기로 접어든다는 점도 개선에 걸림도로 지적된다.

봉형강 업계 관계자는 “10월까지 건설 부문의 활동이 향상되면서 철근 등의 판매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11월, 12월 수요는 감소하고, 철근 가격도 약세로 기울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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