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포스코 흑자전환 가시화…동시다발 증산 ‘실적 낙관 어려워’
[초점] 포스코 흑자전환 가시화…동시다발 증산 ‘실적 낙관 어려워’
  • 김종혁
  • 승인 2020.08.04 0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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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2분기 창립 이래 첫 적자를 기록한 이후 흑자 전환이 가시화되고 있다.

수익성 개선은 제한적일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글로벌 철강사들의 증산으로 원료 가격은 강세가 예상되는 반면 철강재 시장은 4분기로 갈수록 공급과잉이 심화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또 수요산업의 완전 정상화가 요원한 상태에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여전하다는 점은 실적에 가장 큰 부담 요인으로 지목된다.

당장 3분기 포스코의 원가부담은 빠르게 해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고로의 쇳물 구매 원가를 산출한 결과 톤당 271달러로 나타났다. 전월 대비 5.3%(5.4달러) 상승했다. 저점이었던 4월(244달러) 대비 28.6% 상승했다. 원가는 중국의 철광석(Fe 62%) 및 원료탄(강점결탄) 배합비를 감안해 산출했다.

철강재 가격은 대표 품목인 열연 기준으로 4월 401달러로 저점을 찍었다. 5월 412달러, 6월과 7월은 435달러, 458달러까지 각각 상승했다.

마진폭은 4월 마이너스(-) 3달러에서 7달러, 15달러, 27달러로 눈에 띄게 올랐다. 8월 현재 가격은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2분기 적자에서 흑자로 확실한 전환을 이루고 있다는 평가다.

대폭적인 실적 개선을 낙관하기 어렵다. 부정적 요인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4분기는 또 다시 부담이 높아질 전망이다. 원가부담은 다시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공급과잉은 갈수록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고로의 철광석 분기 계약 가격은 4분기 최고조에 이를 전망이다. 스폿 수입 가격은 3분기(7~9월) 100달러대 강세로 방점이 찍혔다. 추가 상승도 예상되고 있다.

중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 철강사들은 잇따라 가동률을 높이고 있다. 철광석 등 원료 가격 상승을 견인할 전망인 반면 공급과잉 현상은 심화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상반기 중국과 더불어 아시아 수요를 견인한 베트남은 최근 코로나19 확산 비상이 걸렸다. 코로나19의 재확산 우려가 있다는 점은 가장 큰 불안요인이다.

포스코는 특히 실적 기반인 자동차강판 가격은 동결로 가닥을 잡았다. 이를 대신해 프리미엄 강건재, 에너지용 강재 판매에 무게를 둘 방침이지만, 수익성 개선은 제한될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3분기 실적은 포스코나 다른 철강사 모두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면서도 “하지만 수요산업의 정상화는 요원한 반면 철강사들의 증산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은 실적 개선을 제한할 요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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