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세아창특 '아람코' 엔진장착…수출급증 '2차 성장발판'
[초점] 세아창특 '아람코' 엔진장착…수출급증 '2차 성장발판'
  • 박성민
  • 승인 2019.06.26 03: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2015년 소구경 아람코 벤더인증 이후 수출 5년래 최대...올해 대구경 추가인증 2차성장 기대
- 세아그릅 인수 이후 매년 매출 증가세…무계목 주력 '수출확대 이익중심전략' 투트랙

세아창원특수강(옛 포스코특수강)이 세아그룹에 인수된 이후 매년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주력인 무계목강관을 동력으로 수출을 확대, 작년에는 5년래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내수부진을 타개했다. 특히 글로벌 '톱' 기업인 아람코로부터 대구경공장의 벤더 인증을 추가로 획득, 해외 입지를 더 강화하게 됐다. 앞서 2015년 소구경공장이 벤더인증을 받은 이후로 수출은 80%나 폭증했다.

세아창원특수강은 인수 이전 물량 중심의 판매 전략에서 이익 중심의 정책으로 선회했다는 설명이다.

27일 세아창원특수강이 세아그룹에 인수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실적을 조사한 결과 매출은 작년 기준 1조2292억 원으로 인수 원년인 2015년 대비 26.5%나 증가했다. 2015년 9716억 원에서 2016년과 2017년 9146억 원, 1조1178억 원으로 계속 늘어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79억 원으로 9.8% 감소했다. 하지만 인수 이전인 2014년 대비로는 34.9% 급증했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작년 3.1%로 비교적 양호했다. 2014년(2.2%)과 비교하면 0.9%p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2016년 6.9%에서 2017년 5.3%로 낮아졌지만 불황속에서 비교적 높은 수익성을 유지했다는 평가다.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

이 같은 실적은 세아그룹에 편입된 이후 이익 중심의 전략에 무게를 실었던 것이 주효했다. 특히 주력인 무계목강관(seamless pipe)이 효자노릇을 했다. 소구경 강관공장은 2015년 아람코에서 벤더 승인을 받은 데 이어 최근 대구경 강관공장이 지난달 추가로 인증을 받았다.

벤더 인증은 세아창원특수강이 해외 입지를 더 강화하는 동시에 내수 한계를 탈피, 향후 성장을 위한 확고한 동력이 될 전망이다.

아람코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이자 S-oil의 대주주로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다. 소구경, 대구경이 모두 인증을 받으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품질과 기술력이 입증된 셈이다. 특히 최근 사우디 정부의 현지화 정책 강화로 해외 업체의 신규 벤더 등록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얻은 성과여서 의미가 깊다.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

실제 세아창원특수강이 소구경 인증을 받은 2015년 이후 수출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작년 수출액은 3277억 원으로 2015년 대비 80% 폭증했다.

2017년 대비로는 27.9% 증가했고, 앞서 2016년은 2563억 원을 기록, 전년 대비 무려 40.5%나 불어났다.

세아창원특수강 관계자는 “창원특수강이 STS봉재, STS선재, 무계목강관을 생산하는 대한민국의 가장 큰 업체로서 세아그룹이 인수 후 주력 품목 중심으로 투자를 늘려 왔다”며 “인수 되기 전 판매 전략은 양 중심 이었지만 인수 후 에는 이익 중심의 판매 정책으로 방향을 바꿨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