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영준의 IT손자병법] 코로나와 함께 살아가는 세상은...
[남영준의 IT손자병법] 코로나와 함께 살아가는 세상은...
  • 남영준
  • 승인 2020.06.2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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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영준 본사 고문 (전 국제종합기계 사장)
남영준 본사 고문 (전 국제종합기계 사장)

코로나는 언제 끝날까? 끝이 보이질 않아 점점 지쳐간다. 정말 끝나지 않을까? 오명돈 신종감염중앙상임위원회 위원장은 “스페인에서 올해 4월 국민 6만 명을 무작위 검사했더니 5% 정도가 이미 코로나 항체를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무증상 감염이 많아 사회에서 n차 감염이 광범위하게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방역대책의 최종 목표는 코로나 종식이 아니라 유행과 확산 속도를 늦추는 것”이라고 했다.

우리나라에도 무증상 감염자가 파악된 수보다 10배는 넘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들이 지금도 어디선가 바이러스를 퍼뜨리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해외 유입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며칠 전 동남아 C국에 계신 분과 통화를 했다. 그 나라는 발표된 환자는 얼마 되지 않으나, 실상은 검사가 다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마스크도 1/3 정도만 쓰며, 나머지는 노출된 상태로 일상생활을 한단다.

해외 인력들은 동남아와 아프리카 등에서 국내 중소공장과 농어촌으로 진입한다. 이들 인력이 없이는 유지가 힘들다. 정부는 코로나가 심하면 입국을 엄격히 통제하지만, 낮아지면 통제가 완화된다. 이런 쳇바퀴가 계속된다.

코로나 이후의 포스트 코로나가 아니라 코로나와 함께 하는 생활이 필요하다. 코로나와 함께 살아가려면 두려움을 없애야 한다. 미국 섀프너 박사는 “바이러스가 무서운 이유는 우리를 보호해 줄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조차 정답이 없이 헤매기 때문”이라고 한다. 바이러스가 얼마나 퍼지고 있는지, 백신이 언제 개발될지 확신할 수 없는 이유이다.

코로나의 두려움을 없애고 코로나와 동행해야 한다. 코로나가 끝나면 예전처럼 모임도 하고, 떠들썩하게 놀아야겠다는 생각은 위험하다. 모임 방식을 바꿔야 한다. 실내보다는 야외로, 먹고 마시기보다는 취미 활동으로. 대면보다는 비대면으로,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화면상에서 대화해야 한다.

술잔을 주고받으면서 가까워지는 비즈니스가 아니라 마음을 당기는 공감 언어로 하자. 이제는 온라인이 중요하다.

기업도 코로나 사태에 맞추어 변신하고 있다. 세계 최대 의류 리테일러인 스페인의 ‘자라’는 재빨리 재고를 줄이고 온라인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코로나로 세계 전체 매장의 88%가 문을 닫아야 했지만, 온라인 판매는 배가 늘었다. 향후 2년간 30억 달러를 투자해 디지털화와 온라인 판매망을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코로나 사태로 해외여행이 중단되자 골프장이 호황이다. 떨어지던 회원 값이 다시 올라갔다. 개인 풀이 있는 풀빌라펜션은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예약 잡기가 힘들다. 코로나가 일상생활과 비즈니스 관점을 변화시키고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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