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프라 투자'...두산인프라·현대기계 굴삭기 판매 증가
中 '인프라 투자'...두산인프라·현대기계 굴삭기 판매 증가
  • 정강철
  • 승인 2020.06.03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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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로타임즈 DB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책으로 인프라 건설을 확대하면서 현지 진출한 국내 건설기계 업계의 판매실적도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다.

3일 경제조사업체 CEIC에 따르면 중국 내 건설 기계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대표적 건설 기계인 굴삭기의 경우 올해 4월 중국 내 판매량은 4만5426대로 전년 동월 대비 59.89% 급증했다. 3월은 4만 9408대로 11.56% 늘었다. 올해 1~2월 코로나19 여파로 판매량이 만대 이하로 떨어지며 우려가 높았으나 중국 정부의 정책으로 3월부터 폭발적으로 늘었다.

다른 건설 기계들도 3월에 접어들면서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크레인의 판매량은 1월 4218대에서 4월 9133대로, 노면파쇄기는 1월 45대에서 4월 126대로, 지게차 판매량은 1월 3만4201대에서 4월 6만9719대 등으로 대폭 증가했다.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중국 내 건설 기계 판매량이 급증한 배경에 대해 중국 정부가 3월부터 경기부양책으로 대규모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를 내놨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에서 중대형 굴삭기에 대한 주문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데, 이는 중국 정부가 철도, 고속도로, 교각 등 인프라 투자를 통해 경기 부양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단일 국가로서는 세계 최대 건설기계 수요 국가다. 지난 2017년 기준 글로벌 전체 수요의 4분의 1을 차지했다. 매출 부문에서도 북미 시장(290억 달러) 다음으로 가장 많은 약 180억달러(약 22조원) 규모다.

이에 따라 중국 시장에 진출해 있는 국내 기업도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경우 전체 매출에서 중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30~40% 수준이다.

올해 두산인프라코어의 중국 내 굴삭기 판매량은 1월과 2월 각각 370대, 482대였으나 3월과 4월은 3151대, 3239대로 급증했다. 현대건설기계 역시 1월과 2월은 260대, 131대였다가 3월과 4월은 940대, 1553대로 증가했다. 양사는 작년 중국 굴삭기 시장에서 각각 6위, 8위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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