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IGHT] 약발 떨어진 ‘兩會’…철강價 되레 약세
[INSIGHT] 약발 떨어진 ‘兩會’…철강價 되레 약세
  • 김종혁
  • 승인 2020.05.2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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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회 직전 상승세 멈추고 약세기록
전인대 대규모 인프라투자 계획발표
철강수요 진작 ‘회의적’ 의견 잇달아
과잉재고 증산 코로나 리스크 하락 우려

중국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 계획은 철강 가격 상승을 견인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철강 가격은 양회 직전 상승세를 멈췄고, 되레 약세를 나타냈다.

22일 중국 상해 열연 내수 가격은 톤당 3620위안, 철근은 3610위안을 각각 기록했다. 전주보다 90위안, 80위안씩 상승했다. 양회 직전인 20일 상승세는 멈췄다. 열연은 22일 전날보다 20위안 하락했고, 철근은 21일 10위안 하락한 후 이튿날 10위안 회복하는 데 그쳤다.

중국의 철강 유통 재고는 10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같은 날 철근 재고는 1204만 톤(마이스틸 집계)으로 전주보다 80만 톤 감소했다. 열연 선재 후판 등도 같은 추세를 이어갔다. 재고는 여전히 과잉상태다. 철근 재고는 작년 말보다 742만 톤 늘어났고,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384만 톤 많다.

철강사들은 4,5월 대폭적인 증산에 나서고 있는 반면 수요 개선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가격 하락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장 큰 이유다.

양회는 가격 상승을 이끌만한 동력이 약했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22일 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올해 처음으로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제시하지 않았다.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이 크다는 게 이유다.

지방정부의 특수목적채권 발행 규모는 올해 3조7500억 위안으로 편성했다. 작년 2조1500억 위안에서 1조6000억 위안이나 늘렸다. 산업구조고도화, 기술경쟁력강화,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빅데이터 분야에 집중될 전망이다. 철강 수요 개선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의 철강 가격은 이달 큰 폭으로 상승했다. 열연은 280위안, 철근은 150위안 올랐다. 상승이슈였던 양회 이후 실질적인 수요 개선 여부가 가격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중국의 과잉재고 및 증산,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은 하락 가능성을 키울 것이란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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