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자기 목소리 내는 철강기업
[취재수첩] 자기 목소리 내는 철강기업
  • 박성민
  • 승인 2019.05.3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성민 페로타임즈 기자

아주 오래전 미국의 어느 유리제조업체에서는 한 직원이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놨다. 장기 전시회를 갖자는 PR전략이었다. 회사는 그의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기도록 했다. 수개월 동안 유리로 만든 건축물의 장점을 도심에서 홍보했다.

이 PR전략은 점점 사람들의 기억 속에 자리 잡았다. 마침 국제연합 빌딩 34층의 외관을 어떤 소재로 할 것인지 건축가들은 머리를 싸매고 의견이 분분했다.

당시는 견고한 석재가 주요 외장재로 쓰였지만 철강 구조물과 유리의 조합이 훌륭하다는 판단에서 유리를 국제연합빌딩 외관 전체에 쓰게 됐다. 불황을 겪고 있었던 유리업계에 이 세일즈맨의 유리 모형전시회는 매스컴의 주목을 받을 수 있었고, 불황을 활황의 장으로 바꾸어 놓았다.

일본 공해배출업체의 한 사원도 오랜 세월동안 밤마다 눈에 띄지 않게 꽃을 가꾸었다. 공장 주변을 꽃밭으로 만들어 내자 인근주민들은 이 공장이 공해배출업체라는 사실을 잊어버리고 친환경 기업이라는 좋은 이미지를 갖게 되었다. 이 기업은 꽃을 사랑하는 환경조성 사업을 주민활동으로 확장 시켰다.

기업도 시민이라는 인식은 매우 중요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다. 이런 순수한 활동은 기업을 건강한 이미지로 바꾸어 준다. 철강업계는 요즈음 사회적 책임에 대한 홍보전략을 다양하게 추진하고 있다. 친환경 활동에서부터 사회공헌 활동에 이르기까지 매우 적극적이다.

20여년 전만 하더라도 철강기업의 CEO들은 기자가 근접하면 손사래 치기가 다반사였다고 한다. 이젠 달라졌다. 당당히 자기 목소리를 낸다. 손사래보다는 분명한 자기 목소리를 내는 것이 분명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인식했기 때문이다. 기업시민 정신은 2~3세 경영시대가 된 한국철강 산업과 잘 어울리는 활동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