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통신] 브라질 철도 임시폐쇄…전체 40% 물동량 차질우려
[브라질통신] 브라질 철도 임시폐쇄…전체 40% 물동량 차질우려
  • 주원석 브라질 지사장
  • 승인 2019.05.3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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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고쏘고 광산붕괴 우려감 확대 → 인근 EFVM 철도 20일부터 임시 폐쇄
- 아르셀로미탈 제철소 철광석 공급차질로 재고 급격히 감소

[브라질=주원석지사장] 브라질 광산 붕괴 위험이 높아지면서 철광석 운송의 핵심 역할을 담당한 철도가 임시 폐쇄됐다. 장기화 될 경우 발레(Vale) 댐 사고에 따른 공급차질은 더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는 현재 100달러를 웃도는 철광석 가격 강세를 장기적으로 끌고 갈 것이란 관측이다.

붕괴 위험에 노출된 곳은 폐광산인 공고쏘고 주변에 위치한 EFVM 철도다. 공고쏘꼬의 붕괴는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는 평가다. 하루 15~21cm씩 이동하는 부분도 있어 붕괴 가능성이 높을 것이란 의견이 많다. 이로 인해 인근의 댐마저 무너질 우려가 커지면서 EFVM철도 운송은 20일부터 임시 중단된 상태다.

더 큰 문제는 철광석 종착지인 에스삐리뚜 산뚜(ES)주의 뚜바렁(TUBARAO) 항만터미널의 생산성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다. 이 철도는 미나스제라이스(MG) 주에서 생산된 철광석을 에스삐리뚜산뚜 주의 뚜바렁 항만으로 운송하는 연결고리다. 일부는 해외로 수출되고, 나머지는 현지에서 가동중인 철광석 펠릿 공장으로 공급된다. 이미 1분기의 철광석 운송량은 8.3% 감소했다. 펠릿 생산량은 14.7%나 줄었다. 1월 브루마딩요 광산 댐 붕괴 사고 여파다.

자료=발레

 

EFVM 철도는 1904년에 30km 구간으로 개통된 이후, 현재 905km에 이르는 산업용 철도와 664 km의 승객용 철도로 운용되고 있다. 발레에서 운영을 맡고 있다. 철광석, 석탄, 철강제품, 곡물, 목재, 연료, 컨테이너 등이 이 철도를 통해 운송되고 있다. 물량은 연간 약 1억1000만 톤으로, 브라질 전체 철도 운송량의 40%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용 승객은 연간 약 100만 명에 이른다.

뚜바렁 터미널에서 30년 이상 근무한 발레 직원의 증언에 따르면 브루마딩요 광산댐 붕괴 사고 후, 철광석 생산량이 감소했고, 발레와 그 협력업체 직원들의 해고 소식이 전해진다. 철도 폐쇄가 앞으로도 이어지면 상황은 악화될 전망이다.

발레 외에도 뚜바렁 지역에 소재한 아르셀로미탈 제철소도 영향을 받고 있다. 이 제철소는 발레에서 철광석 펠릿 공급받고 있다. 공급차질로 인해 4월 말부터 재고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제2고로 및 2연주기는 정기보수가 예정돼 있다. 하지만 수리가 완료된 이후에도 가동을 재개하지 않을 것이란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그나마 다른 지역에서 철광석을 부족분을 일부 채워주는 상태여서 중단 사태까지 이를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발레 또한 공급차질을 최소화 하기 위해 다각도로 대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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