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코로나19 이후, 철강도 온라인 거래
[사설] 코로나19 이후, 철강도 온라인 거래
  • 페로타임즈
  • 승인 2020.04.1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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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세계사적 사건들로 인해 인류의 삶이 급격하게 바뀌어 왔음을 입증하고 있다.

철의 발견과 활용, 중세 유럽의 르네상스, 식민지 시대, 자동차 대중화 등이 대표적 사건들이다. 인류의 삶은 사건 이전과 이후에 극단적으로 변화했다. 최근의 사례를 보면 1970년대 오일쇼크는 세계 제조업을 경박단소(輕薄短小)로 바꿔버렸다. 2000년대 글로벌 금융위기는 스마트·모바일 제품을 대세로 만들어줬다.

이러한 사건들의 이면에는 전염병의 대유행(팬데믹)이 존재했다. 중세 유럽의 흑사병(페스트) 창궐이 봉건경제를 붕괴시키고 르네상스를 촉발시켰다. 16세기 중남미를 휩쓴 천연두는 흑인노예를 유입시켰고 플랜테이션 농업 확산으로 빈부 격차와 군부독재를 초래했다. 1차 세계대전과 스페인독감은 노동력 감소에 대응해 자본집약적 산업을 발전시켰다.

인류는 전염병으로 생존에 위협을 받았지만 최종 승자는 인류였다.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면 코로나도 종식 될 것이 확실하다. 결국 우리의 관심은 코로나19가 가져올 세상의 변화다.

이미 젊은이들과 일부 산업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온라인·비대면 경제활동이 생각보다 훨씬 편리하고 효율적이라는 것을 입증했다. 재택근무, 온라인쇼핑 등은 진입장벽이 무너지면 바이러스처럼 한꺼번에 확산될 것이 분명하다. 경영자들은 이제 새롭게 학습된 직원들과 소비자들을 어떻게 조직하고 활용해 나가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 예를 들면 주택도 단순 주거개념에서 사무실을 가미하는 새로운 설계를 고민해야 한다.

더 안전한 환경을 위해 정부의 역할, 정치체제 변화의 가능성도 있다. 나아가 환경오염으로 인한 바이러스 창궐을 인정하고 보다 더 친환경적인 변화를 요구하는 세계적 흐름이 거세질 수도 있다. 예를 들면 기후변화협약에 대해 미온적이었던 미국, 중국 등 일부 국가들의 적극적 변화도 고려할 수 있다.

경제 산업 측면에서는 무엇보다 비접촉(비대면) 경제의 영역 확장이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즈는 “코로나19에 따른 재난 상황에서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생활 필수품과 재난물품을 공급하고 있다”며 “과거 적십자사의 역할을 아마존이 대체하는 시대가 열렸다”고 극단적으로 표현했다.

철강산업은 지금까지 온라인화에 대해 특이한 모습을 보여왔다. 생산부문에서는 그 어느 산업보다도 자동화, 온라인화가 앞섰다. 하지만 거래(유통) 측면에서는 가장 더딘 모습을 보였다. 중국 등에서 온라인 거래가 활성화되고 있지만 여타 지역은 우리를 포함해 대부분이 아직도 오프라인 거래다.

이번 코로나19는 철강산업에서도 온라인 상거래, 재택 근무의 시간과 공간의 효율성을 다시 생각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문병로 교수는 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미 기술적으로 완성되었으나 익숙하지 않거나 낡은 규제로 막혀있던 기술의 상용화와 확산이 빨라질 것”이라 단언했다. 바로 우리 곁에 이미 존재해 왔던 철강 전자상거래(플랫폼)가 바로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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