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파워] ‘파이프 퀸’ 송은경 명인스틸 부장
[우먼파워] ‘파이프 퀸’ 송은경 명인스틸 부장
  • 김종혁
  • 승인 2019.05.3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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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고난 영업체질, 만남이 즐겁고...강관을 부드럽고 흥미롭게 소개
- 철강 25년 베테랑...동료는 ‘큰 누님’ ‘형님’으로 불러
송은경 명인스틸 부장
송은경 명인스틸 부장

페로타임즈의 첫 번째 여성 초대자. 그 주인공은 명인스틸(의왕시)의 송은경 부장이다.

<프로필>

성명 : 송은경
나이 : 비밀
경력 : 철강 25년차, 결혼 20년차, 엄마 20년차
직위 : 영업부장, 아내, 엄마, 큰누님, 형님 등 다수
취미 : 여의도공원 걷기
장점 : 설명하기, 대화하기, 타고난 체력(1인 다역 가능)
희망 : 힐링 여행

그녀의 담담하고, 편한 눈웃음은 인상적이다. 송은경 부장의 별명은 ‘파이프 퀸’이다. 오랜 연륜 덕택에 얻은 이름이다. 철강 25년차, 결혼 20년차, 두 자녀를 둔 명인스틸 송은경 부장이 맡고 있는 강관영업 업무는 여성이 드물다.

지금 그녀는 ‘금녀의 벽’이 두터운 철강산업 현장에서 남성보다 더 큰 성과를 내고 있다. 철과 강관제품을 부드럽고 흥미롭게 소개하는 것이 그의 장점이다. 그녀가 생활 속 곳곳에 스며든 제품들을 설명하면 귀에 쏙쏙 박힌다.

첫 직장은 휴스틸

그녀의 첫 직장은 1990년에 입사한 휴스틸이다. 철강과 살을 맞대고 산지는 어느 덧 25년이 됐다.

송부장이 영업 전면에 나선 것은 불과 3,4년 전이다. 그 전까지는 관리업무만 해왔다. 그러다가 명인스틸 이명응 사장의 권유로 영업을 시작했다. 대화를 즐기는 체질이다 보니 영업이 성격에 꼭 맞았다. 이런 성격은 사람과 사람을 잇는 인맥이 됐고, 회사의 거래 성과로 연결됐다.

한번은 물류담당자를 찾아 새벽부터 지방으로 달려갔다. 강관을 효율적으로 적재, 운반할 수 있도록 설명하기 위해서였다. 가는 데만 5시간, 설명은 5분 안에 끝이 났지만 그녀가 쏟은 열정은 가치가 있었다. 영업사원은 수주와 주문, 제품 출하와 고객사 착지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 송부장의 신념이다.

김용태 명인스틸 부사장은 “영업담당으로 자질과 덕목을 갖췄고, 본보기가 된다”고 송부장을 추켜세웠다. ‘영업의 싹’은 휴스틸에서 기획과 홍보를 도맡으며 시작됐다. 그녀는 생산 현장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대외 이미지 구축과 고객과의 고리 역할을 중요시했다. ‘사람과의 만남’을 이어주는 ‘커뮤니케이터’ 역할을 한 것이다. 덕택에 지금의 송부장은 동료와 거래처에서까지 ‘큰 누님’, ‘형님’이라는 호칭을 듣는다.

우먼파워 동력은 명인스틸

‘우먼파워’는 회사일과 가정 일을 거뜬히 해 내는 여성을 통칭한다. 송부장도 예외가 아니다. 고교생, 대학생 자녀의 등교를 챙겨 주는 일부터, 회사 일까지 그녀 앞에는 유독 일이 많다. 그녀의 근무 모습을 보자. 주요 사안 점검-납품 오더-담당자 업무 분담. 이 과정을 거치면 해는 중천이다. 오후 시간은 영업전선에서 뛴다. 최대한 짧은 동선으로 거래처 방문 계획을 짜는 건 필수다.

해가 저물 무렵, 귀가를 해서도 가정일은 다시 시작된다. 식사를 챙기며 자녀의 분위기나 컨디션을 살핀다. 자녀들과 시간을 같이 보내지 못한 것은 항상 마음에 남는다. 요즘은 가족들과 집 근처 여의도 공원을 함께 걷는 것이 취미가 됐다. 대화 속에서 생활 속 철의 이야기는 또 하나의 소재가 된다.

바쁘지만 송부장은 일상을 즐긴다. 타고 난 체력은 전쟁 같은 일상을 행복하고 보람 있게 보낼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다. 그녀에게 명인스틸은 또 하나의 가족이다. 명인스틸의 경영자들은 휴스틸에서부터 20여 년을 함께 했던 동지들이다. 그래서 상대방의 성격과 말투, 눈빛만 봐도 어떤 상황인지 알아낸다.

송부장은 철강을 통해 얻어진 ‘만남’을 통해 성취감을 얻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커리어’가 쌓이면서 아이들 앞에 떳떳한 엄마로, 사회적으로는 선배 조언자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 기회가 되면 혼자만의 여행을 떠나 힐링을 하고 싶다는 것이 철강 도사 송은경 부장의 희망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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