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신한스틸 “강서국제물류단지서 제2창업시대 연다”
[탐방] 신한스틸 “강서국제물류단지서 제2창업시대 연다”
  • 김종혁
  • 승인 2020.04.03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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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강전문 40년 역사 유통가공 국내 점유율 1위
1500개 고객사 기반…현대제철과 30년 손발
최근 5년 수입 ‘제로화’ 국산화율 ‘100%’ 달성
산업예측 자동차부문 비중 55%까지 확대

신한스틸(대표 최숙현)이 강서국제물류사업도시에서 제2 창업 시대를 연다. 올해는 창업 40년재로 들어선 해여서 의미가 깊다.

회사측은 통합 본사의 거점을 5000평 부지의 강서구 국제산업물류단지로 정하고, 본격적인 업무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주소지는 부산시 강서구 범방4로 11로 변경된다. 단, 이전일인 3일 오후 1시부터 4일까지 소재 입출고 및 배차 등 서비스는 일시적으로 중단된다.

새로 둥지를 튼 통합 본사의 신규 공장은 중장기 발전을 위한 포석을 깔았다. 설비는 3톤에서 10톤까지 총 15개를 들였다. 절단기는 가공경 Ø75에서 Ø160까지, B/SAW 및 프레스 등 총 20기를 설치했다. 신한스틸은 기존 2단지(부산 사상구 엄궁동)와 3단지(김해 한림면)의 창고시설과 연계해 자동차, 산업기계, 건설 등의 고객사 서비스를 최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강서국제물류단지의 신한스틸 통합본사 신규공장 조감도
강서국제물류단지의 신한스틸 통합본사 신규공장 조감도

 

40년 역사기반 현대제철과 30년 손발

신한스틸은 현대제철 및 현대종합특수강의 특수강 전문 지정 판매점이다. 1980년 설립돼 1990년 현대제철 대리점으로 최초 등록한 이후 30년째 동반성장의 길을 걷고 있다. 2002년 7월 국내 환봉대리점 최초로 ISO9001 인증을 취득할 만큼 시장에서는 선도적인 기업으로 꼽힌다.

신한스틸은 자동차용 강재 전문 제철소인 현대제철과 협업을 강화했다.

2015년 7월 현대종합특수강 지정 판매점으로 인증된 이후 현대제철이 당진특수강 공장을 완공한 뒤 2016년 5월부터 초도 제품을 출하하기까지 손발을 맞춰왔다. 2017년과 2018년 현대제철 판매신장상, 우수판매기업상(특수강부문)을 수상했고, 2019년과 2020년 2월 연이어 우수고객상을 받았다. 최근 3월에는 부산시로부터 지방세우수납세자부신시장상을 수상하는 등 향토기업으로서의 인정도 받고 있다.

2018년부터는 호주와 베트남 수출도 시작했다. 글로벌 각국이 무역분쟁으로 긴장감을 높인 가운데 개척한 해외 판로여서 눈길을 끌었다. 특히 유통업계에서는 사례를 찾기 어려운 해외 진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수강환봉 국산화 100% 달성

신한스틸은 고객사는 총 1493개사에 달한다. 작년 기준 실제 거래를 유지한 기업은 1048곳을 기록했다. 국내외 극심한 경기침체 속에서 높게 평가된다.

최근 5년의 행보는 철강업계가 눈여겨 볼 대목이다. 신한스틸은 2015년 이전까지 특수강 등의 수입 비중을 평균 65%로 가져갔다. 회사측 자료에 따르면 2016년 수입량은 3321톤으로 전체 매입의 46%를 차지했다. 2017년 비중은 전체 13%, 2018년은 2%까지 낮춘 뒤 작년 0%까지, 100% 국산화를 달성했다.

전체 판매량은 되레 급격히 늘어났다. 2016년 연간 8만 톤에서 2017년과 2018년 10만 톤대에 들어섰고, 2019년은 15만 톤, 월 평균 1만2500톤으로 비약적인 성장을 기록했다. 2020년부터 18만 톤 규모로 확대된다.

현대제철에서 매입하는 물량도 눈에 띄게 늘었다. 2016년 총 7321톤에서 2017년과 2018년 7576톤, 7891톤으로 매년 증가했다. 작년 1~3분기까지 매입량만 9262톤을 기록, 2018년 연간 물량을 훌쩍 뛰어 넘었다.

 

포트폴리오 산업기계서 자동차용 공급강재로 ‘무게이동’

신한스틸의 성장은 단지 물량 확대 차원만은 아니다. 그 골격에는 국내 수요산업 변화와 미래를 예측한 마케팅전략에 있었다.

신한스틸은 2015년까지 특수강 도소매를 기반으로 내실을 다졌다. 자동차 부문은 선행 영업에 나서서 추후 기반을 구축했다. 또 필수 사업영역인 절단가공사업부를 신설해 두산중공업 원자력 SC등급 인증(2014.3)을 획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뉴질랜드, 쿠웨이트에서 수출 계약을 따낸 것도 당시의 일이다.

2017년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한 신한스틸은 도소매 부문에서 1500개에 이르는 고객사를 확보해 안정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자동차 부문은 소재 및 부품 가공 제품 공급을 본격화 했다. 수출은 동남아로 확대했다. 중공업 컴소시엄과 한국수력원자력발전소에도 공급이 이뤄졌다.

올해부터는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안정적인 성장에 무게를 두고 있다. 자동차 부문은 33%에서 55%까지 확대됐다.

회사 관계자는 “도소매 부문은 고객 신뢰를 두고 네트워크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자동차부문 경쟁력도 한단계 높이면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설 게획”이라고 밝혔다. 또 중공업 부문에서 해외 프로젝트에 참여할 계획이다.

신한스틸의 Sales Road Map
신한스틸의 Sales Road M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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