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價 강세 '환율급등 가수요’…현대제철 배차제한 감산 등 영향
철근價 강세 '환율급등 가수요’…현대제철 배차제한 감산 등 영향
  • 김종혁
  • 승인 2020.03.2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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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대리점 마감가격 63만 원 고수
불필요한 하락 방어…유통업계도 경계
국산 상승 중국산 환율급등 ‘강세요인’

코로나19로 시장이 위축된 것과 달리 철근 유통 가격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는 이달 원달러 환율 급등과 가격상승 기대감에 나타난 일시적인 가수요를 배경으로 지목했다. 또 현대제철의 감산시행과 원칙마감 의지, 유통업계의 하락방어 등도 가격 지지요인으로 꼽힌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산 철근은 톤당 60만원 이상 61만원까지 거래되고 있다. 중국산은 58~59만 원이다. 전주보다 1만 원 가량 상승했다.

현대제철은 대리점 마감 가격을 당초 발표한 63만 원을 고수하고 있다. 가격 인하가 판매증가보다 불필요한 하락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수요감소를 대비해 매월 감산을 실시하고 있다는 점도 최근 강세를 이끈 배경이다. 동국제강 역시 같은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들 양대 전기로 제강사들의 철근은 사이즈별로 품귀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현대제철은 최근 하루 배차에 제한을 두고 출하량을 조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산 재고는 많지 않다. 수입 계약도 올해 내내 소강상태다. 업계에 따르면 인천부두의 수입 철근 재고는 여전히 8만 톤을 밑돌고 있다. 평소 10만 톤에 이른다.

환율급등도 가격 강세에 영향을 주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작년 말 1156원을 저점으로 19일 기준 1280원으로 최고점을 찍었다. 이달 초 1194원(3월2일)에서 거의 100원이나 올랐다. 24일 기준 환율은 1249.6원을 기록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국산 철근이 가격을 견인해왔지만, 최근에는 환율 상승으로 인해 수입업체들의 원가가 높아지면서 가격 지지요인이 됐다”고 말했다. 또 “향후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는 일부 기대감이 나타나면서 일시적인 가수요도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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